보리 출판사는 좋은 책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룬 공동체입니다.
처음에는 아이들 그림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보리 기획’(1988년)으로 출발해서 <개똥이 그림책> (모두 60권, 처음엔 <올챙이 그림책>이었어요.)과 <달팽이 과학동화>(모두 50권)을 펴냈습니다.
1991년에 도서출판 보리로 출판등록을 하고 지금까지 아기들을 위한 그림책부터 어린이, 청소년, 어른을 위한 책들을 펴내고 있습니다. 보리가 펴내는 책에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세상을 과학적으로 인식하고, 이웃과 더불어 자유롭고 평등한 공동체 속에서 행복하게 살 길을 일러 주자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보리는 우리 겨레에게 중요한 곡식입니다.
얼마 전까지 가난한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양식이었습니다.
보리는 가을에 심어 초여름에 거두는데, 추운 겨울을 나야만 알곡을 맺지요.
추운 겨울을 꿋꿋하게 이겨 내고, 가난한 이들에게 양식이 되어 주는 보리를 닮고 싶습니다.
변산공동체는 윤구병 선생님이 1995년에 대학교수를 그만두고 내려가 일군 공동체입니다. 변산공동체에서는 제초제, 농약, 화학 비료는 물론 비닐도 쓰지 않고 기계도 되도록 쓰지 않고 손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미래에 농촌 공동체가 파괴되고 먹을거리를 온통 수입물에 의존하는 일이 벌어질 때를 대비하여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몸에 익히게 하자는 까닭입니다.
또한 삶터와 일터가 곧 배움터이며 자연과 부모를 포함한 마을 어른이 스승이라는 ‘변산공동체학교’를 꾸리고 있습니다. 보리에서 생각하는 교육의 목적은 스스로 앞가림을 하게 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변산공동체학교는 보리의 교육 철학이 실현되고 있는 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리 식구들은 1년에 두 번 모내기철과 가을 걷이철에 울력을 하러 갑니다. 이렇게 애써 몸을 놀려 일하는 것을 배우고 공동체 정신을 배우고 있습니다.
민족의학연구원은 우리 겨레의 건강한 삶을 목적으로 시작된 비영리 법인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뜻으로 보면 농사와 의료가 하나이고 좋은 먹을거리와 좋은 약이 한가지라는 생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작은책은 일하는 사람들의 글모음,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담은 월간지입니다. 보리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독립 잡지사가 되었지만 지금도 보리 식구들과는 가까운 이웃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10881 경기도 파주시 직지길 492 (문발동 49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