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 보따리 시리즈 보급판
양장본과 보급판은 내용은 같으므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보급판을 권합니다.
우리 나라 최고의 옛 이야기꾼 서정오 선생님이 쓰는 '옛이야기 보따리' 시리즈 넷째 권 《호랑이 잡는 기왓장》이 새로 나왔습니다
《두꺼비 신랑》《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메주 도사》에 이어 나온 《호랑이 잡는 기왓장》에는 '새록새록 일깨우는 이야기' 열두 편이 익살스러운 삽화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호랑이 잡는 기왓장' '산삼을 지킨 이무기' '쌀 나오는 구멍' '천 냥짜리 아버지' '말하는 원숭이' '건달 농사꾼' '신기한 샘물' '백 냥으로 살린 목숨' '배운 사위와 못 배운 며느리' '아들을 구한 금덩어리' '지붕에 올라가는 송아지' 들이 이 책에 실린 이야기지요. '새록새록 일깨우는 이야기'라는 곁제목에서 보듯이 이 책은 '옛 이야기 보따리' 열 권 가운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는 이야기들만 모아 놓았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고 남을 아껴 주며 살면 복을 받는다는 뻔한 진리를 재미난 사건으로 풀어 간 옛 사람들의 슬기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책 맨 뒤에는 아이들이 열두 편의 이야기를 다 읽고 자기 생각과 글쓴이의 생각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이야기도 실려 있습니다.
서정오 선생님이 쓰는 '옛 이야기 보따리' 시리즈 열 권은 지금까지 나온 다른 전래동화책과 이렇게 다릅니다
첫째, '옛 이야기 보따리'는 깨끗하고 감칠맛 나는 우리 입말(구어체)로 씁니다. 숱한 옛 이야기를 만들고 오랜 세월 동안 이어 온 백성들의 말을 그대로 살려서 쓴 것이지요. 마치 옆에 앉아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쓰는 서정오 선생님의 '옛 이야기 보따리'는 그래서 초등 학생이라면 누구든 단숨에 읽으면서 살아 있는 우리 말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둘째, 지금까지 나온 네 권에 이어 한 달에 한 권씩, 올 12월까지 모두 열 권으로 완간될 '옛 이야기 보따리'는 서정오 선생님이 직접 자료를 찾고 발로 뛰어다니며 채록한 옛 이야기 100여 편을 비슷한 주제나 소재끼리 묶어 펴냅니다. 다른 전래동화책들이 옛 이야기를 다시 쓰면서 주제나 내용을 마음대로 고쳐 써서, 옛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뜻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과 달리 서정오 선생님의 '옛 이야기 보따리'는 삶에서 꽃핀 옛 사람들의 철학을 그대로 담아 내고 있습니다.
또 어설픈 묘사를 늘어놓지 않고 사건과 행동 서술만으로 군더더기 없이 이어지는 옛 이야기의 틀을 잘 살려서 이야기가 죽죽 풀려 나가므로 옛 이야기의 맛이 잘 살아납니다. 단순하게 전개되고 간결하게 핵심에 들어가 재빠르게 결론이 나오는 옛 이야기의 특성을 온전히 살린 서정오 선생님의 '옛 이야기 보따리'는 아이들을 옛 이야기의 재미에 흠뻑 빠져들게 해 줍니다.
새록새록 일깨우는 이야기
호랑이 잡는 기왓장
산삼을 지킨 이무기
쌀 나오는 구멍
불씨 꺼뜨린 며느리
천 냥짜리 아버지
말하는 원숭이
건달 농사꾼
신기한 샘물
백 냥으로 살린 목숨
배운 사위와 못 배운 며느리
아들을 구한 금덩어리
지붕에 올라가는 송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