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아동문학선집 1

엄마 마중

무선 | 148×210 mm | 224 쪽 | ISBN 9788984280014

1920년대에 우리 아동 문학의 첫 단추를 꿴 방정환의 동화부터 우리 아동 문학의 예술성을 성큼 끌어올린 이태준의 알려지지 않은 동화들까지 모두 17편의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초등3~6학년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2004)

펴낸날 1999-04-15 | | 그림 김종도 |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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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찾고 가려 뽑은 겨레아동문학선집 (전10권)

1.엄마 마중/ 2.돼지 콧구멍/ 3.팔려 가는 발발이/ 4.날아다니는 사람/ 5.물딱총/ 6.세 발 달린 황소/ 7.어디만큼 왔냐/ 8.눈 뜨는 시절/9.엄마야 누나야/ 10.귀뚜라미와 나와

*독자 대상 : 초등학생
*지은이 : 방정환 외 / 엮은이 : 겨레아동문학연구회 / 그린이 : 이우경 외
*판형 : 신국판, 반양장 / 쪽수: 각권 200쪽 안팎
*값 : 각권 7,500원(낱권 판매)
*펴낸곳 : (주)도서출판 보리(전화 323-2654 팩스 324-0285)

이 선집은 1920년대부터 1950년 한국 전쟁 바로 전까지 발표된 동화와 동시들을 남북이 갈라진 뒤 처음으로 모아 엮은 선집이다. 지금은 도서관에서도 보기 힘든 수많은 잡지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자료들을 샅샅이 뒤져, 잃어버릴 뻔한 소중한 우리 아동 문학 유산을 거둔 것이다.
엮은이들이 5년 넘게 공들여 발굴한 결과,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이 절반 이상 수록되었다. 널리 알려진 작가나 작품이라도 새로운 잣대로 골랐다. 또 어른 문학 작가나 어른 작품으로 발표된 것이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줄 만한 것이면 애써 찾아 모았다. 이렇게 해서 송영, 이태준, 박태원, 김유정, 안회남, 최서해, 정지용, 권태응의 알려지지 않은 글들도 거두게 되었다.
우리 아동 문학의 초라함과 가난함은 그 동안 아동 문학 관계자들이 게을러서였음을 이 선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아동 문학의 전통이 이만큼 풍성하고 지난 시기 아동 문학인들의 아이들 사랑과 작가 혼이 참으로 뜨거웠음을 이 선집 독자들은 감동하며 깨닫게 될 것이다.
20세기의 끝자락이자 방정환 탄생 100주년에 출간되어 더욱 뜻깊은 이 선집은, 비록 늦은 듯하나 지금부터라도 우리 아동 문학을 성큼 자라게 할 것이다. 독자들은 이 선집으로 방정환 선생과 여러 작가들의 아이들 사랑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쓰여진 지 50년이 넘은 작품들이지만 지금 동화, 동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신선하고 깨끗한 문학이 주는 감동을, 정직한 삶을, 오염되지 않은 우리말을 얻어 가질 수 있게 해준다.
1권부터 8권까지는 78명이 쓴 동화 128편이, 9권과 10권에는 77명이 쓴 동시 177편이 실려 있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이후에 엮어 펴낼 예정이다.


겨레아동문학선집의 특징

1. 새로 발굴한 작품들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여기서 발굴이라는 말은 분단된 뒤에는 어떤 잡지나 책으로도 출판된 적이 없는 것을 말한다.
2.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나 작품이라도 예술적 완성도를 엄격하게 따져서 우리 아동 문학의 대표 작가와 대표 작품을 가려 뽑았다.
3.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희귀 자료들을 샅샅이 살폈음은 물론 북한에서 나온 문학 선집까지 뒤져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자료는 빠뜨리지 않고 하나하나 살펴 작품을 골라냈다. 통일 이후에도 이만큼 풍성한 선집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4. 오늘날의 아이들에게 줄 만한 높은 문학성을 갖고 있는 것이면 이념에 치우침 없이, 또 특정한 문단에 치우치지 않고, 어떤 것이든 애써 찾아 실었다. 수록 작가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좌우익과 문단의 울타리가 없는 선집이다.
5. 어른 문학 작가나 작품이라도 아이들이 읽고 감응할 수 있는 것들이면 애써 찾아 실었다. 이렇게 해서 송영, 이태준, 박태원, 김유정, 안회남, 최서해, 정지용, 권태응의 전혀 알려지지 않은 글들도 거두게 되었다.
6. 정본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원본을 대조하면서 작가들의 표현을 고스란히 살렸다. 표기법은 오늘날에 맞게 바로잡았으나, 사투리와 입말, 독특한 표현 들은 살려 놓았고 어려운 말은 풀이말을 달았다. 살아 있는 우리말의 풍성한 곳간을 마련한 셈이다.
7. 오래 전에 쓰여진 작품들이라 지금 아이들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삽화에도 무척 공을 들였다. 작년에 돌아가신 이우경 화백을 비롯, 우리 출판 미술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화가들이 2년 넘게 한 장 한 장 정성껏 그림을 그렸다. 당시의 시대 모습을 잘 살려내 정성스럽게 그린 삽화가 글을 더욱 풍성하고 실감나게 해준다.
8. 글을 엮은 차례는 발표된 차례대로 했으나 한 작가의 것은 발표 시기가 다르더라도 같이 묶었다.
9. 각 권마다 엮은이의 해설이 들어 있어서 지금 아이들이 더 깊이 읽을 수 있다.
10. 1권 《엄마 마중》과 10권 《귀뚜라미와 나와》에는 이오덕 선생님의 추천사, 원종찬 선생님의 엮은이 말 그리고 열 권 전체의 총목차와 출전을 실어 놓아, 이 선집을 엮은 의의와 배경, 그리고 열 권 전체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11. 우리 아동 문학의 고전들을 엄선해 엮은 이 선집으로 해서 이제 우리 어린이 독자들도 참다운 문학 작품을 읽는 즐거움과 감동을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겨레의 역사를 배우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온 삶을 느끼며, 겨레의 정서와 깨끗한 우리말을 저절로 얻어 가지게 될 것이다.

새로 찾고 가려 뽑은 겨레아동문학선집(전10권)

1권 엄마 마중(동화․소년소설)
방정환, 송영, 이태준 외 지음/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김종도 그림/(224쪽)
2권 돼지 콧구멍(동화․소년소설)
이주홍, 전식, 최병화 외 지음/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김성민 그림/(208쪽)
3권 팔려 가는 발발이(동화․소년소설)
김우철, 주요섭, 홍효민 외 지음/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신가영 그림/(224쪽)
4권 날아다니는 사람(동화․소년소설)
김유정, 노양근, 박태원 외 지음/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이경신 그림/(184쪽)
5권 물딱총(동화․소년소설)
임홍은, 정우해, 현덕 외 지음/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이형진 그림/(216쪽)
6권 세 발 달린 황소(동화․소년소설)
안회남, 정수민, 최영주 외 지음/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이억배 그림/(200쪽)
7권 어디만큼 왔냐(동화․소년소설)
박인범, 우효종, 채만식 외 지음/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이우경 그림/(208쪽)
8권 눈 뜨는 시절(동화․소년소설)
김요섭, 이원수, 황순원 외 지음/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이은천 그림/(208쪽)
9권 엄마야 누나야(동요․동시)
김소월, 윤석중, 이원수, 정지용 외 지음/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변정연 그림/(176쪽)
10권 귀뚜라미와 나와(동요․동시)
권태응, 남대우, 백석, 윤동주 외 지음/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최미숙 그림/(176쪽)

엮 은이 : 겨레아동문학연구회 ― 이 책에 실린 동화들을 찾고 엮은 겨레아동문학연구회는 한국글쓰기연구회, 어린이도서연구회, 교육문예창작회 들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선생님, 학부모 들과 대학원에서 아동 문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모인 연구 모임이다. 지금은 한 달에 두 번씩 모여, 국내외 창작 동화들을 두루 읽고 살피면서 우리 아동 문학의 여러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 엮은이 말 : 근대 아동 문학이 걸어온 길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일제 시대에 겨레의 혼을 담은 문학은 모진 탄압과 맞서야 했습니다. 해방된 뒤로는 전쟁을 치르고 겨레가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수많은 작가, 시인들이 세상을 떠나고 남북으로 나뉘었거나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가시밭길 역사를 잘 돌아보지 않아 우리 아동 문학의 훌륭한 유산과 전통은 그 맥이 가물가물해지고 만 것입니다. 모두 어른의 책임이요, 이 시대 아동 문학인들이 게으른 탓입니다.
이제 고난에 찬 20세기를 마감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하지만, 자기 바탕을 잃으면 실 끊어진 연처럼 어디로 헤매게 될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겨레 아동 문학 연구회가 열 일을 제치고 먼저 우리 겨레의 문학 유산에 매달린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그린이 : 글이 쓰여진 지 오래 된 작품들이라 지금 아이들이 읽을 때 그림이 매우 중요하다. 열 권의 삽화를 그린 화가들은 모두 이 점에 신경을 써 공들여 정성껏 그림을 그렸다.
작년에 돌아가신 이우경 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화가들이 훌륭하게 그렸다.
<자세한 추천글>

윤석중(아동 문학가)
사 람은 나이를 먹으면 정신이 사나워져서 잊어 버리길 잘 한다. 자기 나이를 잊어 버리는 할아버지도 계시다. 사람은 요새 생긴 일부터 지난 일을 차차차차 잊어버려 가는데 어려서 들은 이야기를 요새 들은 것처럼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기도 한다. 환갑 진갑 다 지낸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에 들은 옛날 이야기나 노래를 그대로 옮기시는 것을 보기도 한다.
그래 그런지 내년이면 아흔 살이 되는 이 사람이 열서너 살 때 배운 동요나 내가 지은 작품들을 줄줄 외우곤 있는데 어려서 들은 이야기나 노래를 두고 두고 입에 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1924년이면 70년이 더 되는데 그 때 분들이 지어 퍼뜨린 동요들이 지금 들어도 생생한 것을 보면 어려서 읽거나 노래 부른 것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 알 수 있다.
이미 세상을 떠난 분들이 어려서 지은 동요들은 이웃 나라에서 밀려온 남의 나라 말로 된 노래나 이야기에 시달린 우리 어린 겨레가 비록 서투르지만 우리말로 엮어 퍼뜨린 작품들이 우리 어린 겨레의 마음을 달래 준 것은 나라 사랑의 첫 걸음이요, 나라 사랑의 바탕이 되어 주었다.
그러므로 잘 되고 못 됨을 따지기 전에 이 한 책에 묶여진 옛날 동요나 이야기들을 우리 어린이들은 고맙고 즐겁고 대견한 마음으로 읽어 주고 불러 주고 외어 주길 바란다.


이오덕(아동 문학가)
내 가 어른이 되어서 우리 작가들이 써 놓은 아동 문학 전집을 이렇게 그 속에 푹 빠져들어 읽기로는 이것이 처음이란 생각이 들렀습니다. 여기서 비로소 신선한 문학의 감동을 맛보게 됩니다. 이건 공해가 없는 문학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동 문학이 마땅히 가야 할 길이 시원스럽게 확 트여 보입니다.(책 속에 길게 추천글을 써 주셨는데 그 중 몇 줄만 뽑은 것입니다)


권정생(동화 작가)
70 년 전 우리 선생님들은 동화 한 편 쓰는데도 이토록 진지하게 온갖 정성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임홍은의 <동무 동무>는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달라져도 조금도 퇴색하지 않고 새로운 감동을 준다. 동화는 이렇게 써야 한다는 하나의 모범이 되는 작품이었다. 어려웠던 시절을 어떻게 살아났는가를 의인화된 동물을 통해 따뜻하게 그려주었다.


최원식(인하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
겨 레아동문학연구회에서 방정환으로부터 비롯된 한국현대아동문학 유산을 우선 한국전쟁 이전까지 정밀히 탐사하여 명편을 가려 뽑은 선집 10권을 내놓았다. 좌우익 갈등 속에 본격적 조명의 사각지대로 방치된 이 미답의 영역을 높은 비평적 안목으로 개척한 이 선집의 출현으로 한국근대문학사는 횡재를 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한 한국 아동문학계를 위해서 약진을 위한 전통의 튼튼한 언덕이 마련되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정말 겨레아동문학연구회와 보리출판사가 큰일을 해냈다.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