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교육 18

변산공동체학교

무선 | 153×214 mm | 276 쪽 | ISBN 9788984285408

《잡초는 없다》가 나온 뒤 10년 동안 변산공동체학교가 이루어 낸 결실을 모았습니다. 선생님과 부모님도 학생이 되어 배우고, 학생들은 작은 선생님이 되어 가르치는 변산공동체학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청소년~어른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도서(2008)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2009)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도서(2008)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2009)

펴낸날 2008-03-05 | 1판 | 글 윤구병, 김미숙 |

11,000원

9,9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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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안 교육인가
아이들에게 어른들 손에 빼앗긴 시간, 경쟁하느라 잃어버린 동무들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대 안 교육은 말 그대로 지금 교육 제도에 대한 대안으로 하고 있는 교육입니다. 대안 교육이 왜 필요한지 알려면 지금 하고 있는 제도 교육이 무엇이 문제인지 먼저 살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저지르고 있는 짓을 보십시오. 부모들이나 교육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아이들이 걸음마와 옹알이를 제대로 익히기 전부터 아이들 시간을 뺏는 데 혈안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집단 학살할 정도로 극한에 이르는 집단 학대를 교육의 이름으로 부끄러움 없이 버젓이 저지르는 사회에 무슨 미래가 있을까요? 스무 해가 넘도록 시간 단위로 타인에게 통제 당하고, 기계적인 시간 계획에 길들여진 사람에게 ‘스스로 제 앞가림하는 힘’을 기대하는 것은 삶은 밤에 싹 돋기를 기다리는 것만큼이나 부질없는 노릇입니다. ‘함께 사는 힘’은 무한 경쟁 체제에서는 절대로 길러질 수 없습니다.아이들에게 어른들 손에 빼앗긴 시간과 경쟁하느라 잃어버린 동무들을 돌려주고자 하는, 윤구병 선생님이 말하는 대안 교육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근대식 서구 교육 제도를 비판하고, 근대 이후 교육을 생각하는 ‘대안 교육’ 이야기
보 통 사람들은 ‘학교’ 하면 고만고만한 또래 아이들이 떼 지어 모여 있는 건물과 운동장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변산공동체학교에는 없는 것이 많습니다. 학교 건물도 없고, 교실도 교과서도 운동장도 따로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삶터와 일터가 곧 배움터고 자연과 부모를 포함한 마을 어른들이 스승입니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윤구병 선생님은 “삶터와 일터가 동떨어지고, 배움터마저 삶터와 일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근대식 제도 교육이 처음부터 길을 잘못 들었다.”고 비판합니다. 그래서 1996년 대학 교수직을 버리고 농사꾼이 되어 변산공동체학교를 처음 만들 때 산살림, 들살림, 갯살림이 가능한 변산에 터를 잡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윤구병 선생님의 교육 철학에 따라, 교육의 궁극 목표인 ‘스스로 앞가림하는 힘과, 함께 어울려 사는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변산공동체학교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을‘할 줄 아는’ 사람으로 기르는 것. 이것은 산과 들, 갯벌과 바다가 변산공동체학교 사람들에게 주는 커다란 가르침입니다.

윤구병 선생님의 《실험 학교 이야기》, 《잡초는 없다》 그 뒤 이야기
이 책은 새로운 학교의 모습을 가상하여 쓴 《실험 학교 이야기》(1995년)와 변산공동체학교를 처음 만들어 가며 쓴 《잡초는 없다》(1998년)가 나온 뒤, 10년 동안 변산공동체학교가 이루어낸 결실을 묶은 책입니다. 변산공동체학교가 문을 연 지 1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스무 명 남짓 아이들이 변산공동체학교를 거쳐 다른 학교로 가거나,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나갔습니다. 공동 저자인 김미선 씨가 그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을 한 명씩 만나 담아낸 진솔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변산공 동체학교에서는 공동체 식구 모두가 선생님이며 학생입니다. 선생님과 부모님도 학생이 되어 배우고, 학생들은 ‘작은 선생’이 되어 가르치는 이 곳에서 아이들은 오전에 학과 공부를 들은 뒤, 오후에는 기초 살림을 익힙니다. 텃밭 가꾸기, 천연 염색하기, 발효 식품 만들기, 요리 하기, 나무로 생활용품 만들기, 그릇 빚기 따위를 배우며 아이들은 마을 안에서 어른들과 함께 자유롭게 지내고, 자연 속에서 자기의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생명체의 근본 힘은 스스로 자기 삶을 통제하는 자율성에서 나온다는 윤구병 선생님의 교육 철학을 담은 변산공동체학교, 궁금하지 않으세요?

산과 들, 갯벌과 바다가 배움터인 학교
변 산공동체가 있고, 변산공동체학교가 공동체 안에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변산공동체는 처음부터 정식 이름이 변산공동체학교였습니다. 변산공동체학교의 맨 처음 학생은 변산공동체에 처음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변산공동체 식구들이 스스로 설 힘과 함께 살 힘을 기르는 교육을 먼저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변산공동체학교는 삶터이자 일터인 마을이, 산과 들이, 갯벌과 바다가 배움터인 학교였고, 마을 어르신들과 자연이 가르침을 베푸는 교사였습니다. 그러니 변산공동체가 변산공동체학교일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변산공동체학교 식구들은 그동안 좋은 학생이 되려고 애써 왔다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제 앞가림하고, 함께 오순도순 살 수 있을 때 새로 태어나는 핏덩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힘도 생겨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일이 뜻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어서 그들이 배우는 처지에 놓여 있으면서 가르쳐야 하는 처지가 되어 교육 아닌 교육을 해 온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이 책에 담긴 것이 그 배움과 가르침의 기록입니다.

“겉으로는 공동체 식구들이 교사 노릇을 하고 마을 아이들이 학생 시늉을 했지만, 깊이 속을 들여다보면 이 아이들이 우리를 가르쳤고, 우리는 그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배웠다.”고 말하는 변산공동체학교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머리말
산과 들, 갯벌과 바다가 배움터인 학교 | 윤구병

1부 왜 대안 학교인가 윤구병이 쓴 교육 이야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
왜 대안 학교인가
우리 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기르자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로 기르려면
내 삶은 내 것이다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편지
우리 아이들 이야기
그래, 얘들아, 마음껏 떠들어라
농사와 교육
지역 학교를 지키는 싸움터에 서서
풋감을 주우며
일과 놀이와 공부가 하나인 세상
당신들 손발 어디에 쓰라고 있습니까

2부 놀다 죽자! 김미선이 만난 변산공동체학교

변산공동체학교 사람들
변산공동체학교 아이들
벽돌 찍고 돌 나르고 연상|학생
다시 변산공동체학교로? 정민|학생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정운|학생
환상 버리기 푸짐, 꽃님|학생
평범한 학생 정하|학생
조금 다른 선택 호연|학생
푸짐, 꽃님, 아루, 보리 아버지 박형진|학부모
천연 염색 선생님 한소영|교사
몸을오 배우는 변산공동체학교 김희정|교사
윤구병 선생님에게 듣는다

흔적으로 보는 변산 공동체 학교

수다로 푸는 변산공동체학교
학교 신문
모둠 일기
변산공동체학교가 걸어온 길

변산 여름 계절 학교

계절학교에서는 뭐 하고 놀아요?
잘 먹고 잘 노는 아이가 칭찬받는다
놀다 죽자! |박꽃님
내년에 또 만나자 |김유현

마주이야기

아이도 어른도 배우는 학교 |윤구병, 황윤옥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