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교육 19

감동을 주는 부모 되기

무선 | 154×215 mm | 276 쪽 | ISBN 9788984285613

이호철 선생님이 아이들 가슴에서 끌어낸 어린이 심리보고서입니다. 아이들이 솔직하게 쓴 글을 바탕으로 감동을 주는 부모가 되는 방법 스물네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이 책은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기보다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어른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2009)

펴낸날 2009-01-05 | 1판 | 글 이호철 |

12,000원

10,8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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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아이들의 글을 읽으면 아이들 마음을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그마한 선물을 주거나 작은 요구를 들어주기만 해도 감동한다. 아플 때 정성껏 간호해 주거나, 힘들어할 때 격려해 주고, 어려운 일을 할 때 조금만 도와주어도 깊이 감동한다. 때로는 가볍게 안아 주거나, 조금 칭찬해 주거나, 따뜻하게 말 한마디만 건네도 눈물이 솟구칠 만큼 감동하고, 열심히 일하는 부모를 보거나, 부모와 같이 즐겁게 놀기만 해도 아이들은 뜨겁게 감동한다. 이렇게 쉽게 감동하고 행복해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감동을 주고 있는가?

 

이호철

 

 

교사 이호철이 아이들 가슴에서 끌어낸 어린이 심리 보고서!


“해방 뒤 초등 교육 현장에서 거둔 최고의 교육 성과”로 평가받은 《살아 있는 글쓰기》《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살아 있는 교실》 같은 책을 쓴 이호철 선생님이 이번에는 아이들이 솔직하게 털어 놓은 부모 이야기를 바탕으로 《감동을 주는 부모 되기》 책을 썼습니다. 이 책에도 아이들이 참삶을 가꾸며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는 이호철 선생님의 교육 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아이들이 솔직하게 쓴 글을 꼼꼼하게 살펴, 아이들이 어떤 때 부모에게 감동받는지, 아이에게 감동을 주는 부모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아이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 스물네 가지입니다.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은 행복할 시간이 없습니다. 일제고사니 뭐니 해서 점점 더 심한 경쟁 교육 속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어린이들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아이들이 부모의 격려와 칭찬 속에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자라게 하는 이호철 선생님의 교육 철학은 더욱 귀하게 다가옵니다.

 

1.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아이들은 아주 쉽게 감동하고 행복해합니다. 가볍게 안아 주거나 조금 칭찬해 주거나, 따뜻하게 말 한마디만 건네도 눈물이 솟구칠 만큼 감동할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이런 심리를 알면 누구나 쉽게 아이를 감동시키며 행복하게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2. 사투리가 살아 있는, 솔직하고 생생한 아이들 글이 가득합니다.

이호철 선생님 반 아이들 글은 아이들 생활과 심리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사투리도 살아 있고, 대화 글도 아주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이런 아이들 글이 보기 글로 가득합니다.

 

3. 요즘 아이들의 생활과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시험도 많고 학원에도 시달리고 사춘기도 일찍 찾아옵니다. 동무랑 다투거나 부모에게 차별받았다고 느끼거나 돈을 훔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이런 아이들의 고민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을 풀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4. 부모님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아이들을 대할 때 도움이 됩니다.

이호철 선생님 반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참 솔직하게 글로 털어 놓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이 책을 읽으면 이호철 선생님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호철 선생님은 공부가 끝나고 헤어질 때 아이를 한 명 한 명 안아 줍니다. 또 생일을 맞은 아이가 있으면 그 아이를 업고 교실을 한 바퀴 돕니다. 이런 선생님 행동이 아이들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글쓴이 이호철


1952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30년 넘게 경상북도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삶을 가꾸는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오랫동안 해 오며 《살아 있는 글쓰기》《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살아 있는 교실》《재미있는 숙제 신나는 아이들》《학대받는 아이들》 같은 책을 펴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글과 그림을 묶어 《비 오는 날 일하는 소》《공부는 왜 해야 하노》《연필을 잡으면 그리고 싶어요》《요놈의 감홍시》《잠 귀신 숙제 귀신》 같은 책을 펴냈고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로 《우리 소 늙다리》가 있습니다. 지금도 ‘참, 사랑, 땀’이라는 급훈을 실천하며 아이들과 함께 삶을 가꾸어 가고 있습니다.

 

 

머리말

 

감동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다

 

나는 글쓰기 지도를 교육의 중요한 자리에 놓고 있다. 거짓으로 꾸며 쓰는 글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솔직하고 자세하게 쓰는 글은 아이들 삶을 가꾸는 데 아주 중요한 노릇을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하루에도 몇십 편씩 아이들 글을 본다.

 

아이들 글 속에는 온갖 이야기가 다 담겨 있다. 식구 이야기, 동무 이야기, 이웃 이야기, 학교 이야기, 그리고 자기와 가까운 사회 이야기까지. 그 가운데서도 아이 자신과 가까이 있는 식구 이야기가 가장 많다. 아이들은 동생과 다툰 이야기, 부모에게 꾸중 들은 이야기, 친척들과 즐겁게 지낸 이야기 같은 집안에서 있었던 기뻤거나 슬펐던 이야기들을 아주 솔직하게 썼다.

 

그 이야기 가운데서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부모에게 학대받는 아이들 이야기다. 그 글들을 보면서 나는 너무 가슴이 아팠고, 이런 학대 현실을 세상에 생생하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낸 책이 바로 <엄마 아빠, 나 상처 받았어>(보리)이다. 모든 부모들이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을 학대하는 문제가 어라나 심각한지를 깨닫기를 바랐는데, 아직도 아이를 학대하는 어른은 너무나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와 반대되는 글을 내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감동받은 이야기들을 보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대하려던 마음을 다스리고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않을까 싶어서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떤 일에 얼마만큼 깊이 감동하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 아이들이 어떤 일에 감동하는지를 잘 알면 아이를 키우는 데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아이들의 글을 읽으면 아이들 마음을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그마한 선물을 주거나 작은 요구를 들어주기만 해도 감동한다. 아플 때 정성껏 간호해 주거나, 힘들어할 떄 격려해 주고, 어려운 일을 할 때 조금만 도와주어도 깊이 감동한다. 때로는 가볍게 안아 주거나, 조금 칭찬해 주거나, 따뜻하게 말 한마디만 건네도 눈물이 솟구칠 만큼 감동하고, 열심히 일하는 부모를 보거나, 부모와 같이 즐겁게 놀기만 해도 아이들은 뜨겁게 감동한다. 이렇게 쉽게 감동하고 행복해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감동을 주고 있는가?

 

글쓰기로 아이들의 살아 있는 감정을 제대로 끌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아이들은 교사를 진정으로 믿고 있을 때만 솔직하게 글을 쓰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사와 아이들도 늘 관계가 좋을 수는 없다. 온갖 사건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그 사건 속에서 서로 부딪치기도 한다. 이렇게 수없이 부딪치면서 서로 진정한 관계를 맺어 나갈 때 믿음이 더욱 굳어진다. 그때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다 털어 놓는다. 여기에 실려 있는 글은 모두 이렇게 해서 나온 글이다.

 

'감동'이라는 말은 '깊이 느끼어 마음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이, 그것도 나쁜 쪽이 아니라 좋은 쪽으로 움직인다는 말이다. 그래서 '감동'이라는 말은 참 좋은 말이다. 하지만 사람 사는 일이 쉽지 않아서 부모가 늘 아이에게 감동을 줄 만큼 평화롭게 살지는 못한다. 부모 마음속에는 언제라도 불쑥 튀어나올 수 있는 학대 감정이 도사리고 있다. 이 감정이 튀어나오려는 낌새가 보이면 슬쩍 한발 물러서서 마음이 평온해질 때까지 기다리자. 그러다 보면 뜻밖에도 아이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솟아날 것이다. 그러면 아이를 감동시킬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 감동은 아이를 바르고 기운차게 살아가게 하는 큰 힘이다. 지금이라도 진정한 마음으로 아이를 살포시 안으며 "사랑해!"하고 말해 보자. 이 흔한 말 한마디만으로도 아이는 파르르 떨며 감동할 것이다. 이보다 무엇이 더 필요할까?

 

2008년 12월

이호철

 

 

 

아이의 요구, 들어줄 때와 거절할 때 (본문 54쪽)

 

요즘은 사는 형편이 어렵다 해도 특별히 어려운 경우가 아니면 부모들이 아이들의 기본 요구는 다 들어주는 편이다. 아니, 말 안 해도 지나칠 만큼 부모가 다 알아서 해 준다. 그러나 돈과 관련이 별로 없는 요구, 이를테면 놀고 싶다거나, 동무들과 어디 갔다 오겠다거나, 제 마음대로 옷을 골라 입겠다거나 하는 요구들 때문에 부모와 아이 사이에 갈등이 자주 일어난다.

 

갈등은 주로 아이가 옳지 않은 것을 요구하거나, 부모가 바라지 않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부모가 아이의 요구를 거절하면 어떤 아이는 자신이 지나친 요구를 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반감을 품지 않지만, 어떤 아이는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다고까지 생각하기도 한다.

 

아이가 필요한 것을 요구할 때는 되도록 들어주는 게 좋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욕구불만이 있을 때 무언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욕구불만이 채워지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아이들은 부모가 요구를 들어주면 아주 기뻐한다. 또 그만큼 마음도 넉넉해진다. 나아가 어려운 것을 요구했는데도 받아 주면 그만큼 부모가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이 반대하는데 다른 한 사람이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면 문제가 생긴다. 이럴 때 아이들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어머니나 아버지를 믿지 않거나 업신여길 수도 있다. 아주 어린 아이일 경우에는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한다.

 

 

들어줄 수 없는 것을 아이가 요구할 때는 "안 돼."하고 잘라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는 보통 자식과 다투지 않고 서로 믿음을 이어 가기 위해 또렷하게 거절하지 않고 다음에 들어주겠다거나 하면서 그냥 슬쩍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기가 요구한 것이 옳은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할 수 없다. 아이와 대립하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안 돼."하고 딱 잘라 거절한 뒤에 거절하는 까닭을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 주어야 한다.

 

-- 본문 (56쪽)

 

내 요구를 너무나 안 들어주는 엄마가 미웠다.

힘없이 수화기를 놓으려고 할 때다.

"현지야! 현지야!"

엄마가 다시 나를 불렀다. 그래서 다시 수화기를 다잡았다.

"왜?"

"니 마이 피곤하나?"

"뭐어, 그럭저럭..."

엄마가 내 요구를 들어줄 듯 말이라도 했으면 많이 피곤하다고 했을 텐데 안 된다고 할 것 같아 별로 안 아픈 것처럼 말했다.

"그래, 기분이다. 오늘 학워 쉬어라. 그렇게 몸이 안 좋은데 엄마가 그것도 몰라주겠니."

"진짜? 정말? 엄마, 고마워!"

엄마가 웃으면서 말하니까 기분이 좋아지고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래. 학교 수업 끝나고 얼른 와라. 엄마가 떡볶이 해 줄게."

내가 무조건 졸라서 미안하기도 하고, 내 요구 잘 들어주고 내 마음 알아주는 엄마가 너무 고맙다. 엄마, 사랑해요!

 

--

자기표현을 잘 하지 않는 속 깊은 아이다. 이런 아이일수록 마음 헤아리기가 어렵다. 그러나 부모라면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이런 성격의 아이는 "안 돼!" 하고 강하게 거절하면 겉으로는 받아들이지만 속으로는 더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고, 반감이 더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아이는 아주 그릇된 요구는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조그만 표현이라도 하면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얼른 알아차리고 요구하는 대로 들어주는 것이 좋다. 더 나아가 아이가 겉으로 어떤 요구를 하지 않더라도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고 그 요구를 들어주면 더 크게 감동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이 어머니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요구를 들어주고 떡볶이까지 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니 아이가 감동할 수밖에 없다. 아이는 "내가 무조건 졸라서 미안하기도 하고, 내 요구 잘 들어주고 내 마음 알아주는 엄마가 너무 고맙다. 엄마, 사랑해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런 아이의 경우, 가끔은 요구한 것보다 넘치게 들어주는 것도 좋다.

1부 괜찮아, 실수도 할 수 있는 거지 뭐-칭찬, 위로 격려
[1] 아이는 칭찬으로 자란다 [2] 위로와 격려가 주는 힘
[3] 감동을 주는 말 한마디 [4] 몸으로 표현하는 사랑

2부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인격 존중
[5] 아이의 요구, 들어줄 때와 거절할 때 [6] 아이에게도 인격이 있다
[7] 차별당하지 않을 권리 [8] 미안하다 말할 줄 아는 부모

3부 혼낸 거 잊어버려라, 알았제?-타이름, 엄격함
[9] 맺힌 마음 풀어 주기 [10] 꾸중보다 타이름이 좋다
[11] 엄격과 억압은 다르다

4부 네가 왜 화났는지 알아-이해, 보호, 도움
[12] 사춘기 아이들의 말과 행동 [13] 아이를 보호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
[14] 아이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15] 선물과 용돈을 어떻게 줄까?

5부 너 엄마한테 뭐 숨기는 거 있나?-자상함, 친절
[16] 챙겨 줄 것과 챙겨 주지 말 것 [17] 자그마한 일에서 느끼는 감동
[18] 친절하고 따뜻한 부모 [19] 아이와 즐거운 시간 보내기

6부 너희들이 있어 살맛나는 거 알제?-모범, 꿋꿋함
[20] 모범을 보여 주자 [21] 일하는 부모가 아름답다
[22] 어려운 일도 꿋꿋이 견디는 부모

7부 웃을 일을 만들어서라도 웃어 봐-다정한 부부, 웃음
[23] 부부가 다정하면 아이도 행복하다 [24] 웃으면 일도 잘 풀린다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