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미 선생님과 아이들이 알콩달콩 꾸려가는
초등 1학년 교실 이야기
스무 해 넘게 초등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박선미 선생님의 교단일기. 3년 동안 1학년을 맡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살았던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풀어냈습니다. ‘성적 올리기’에만 마음을 쏟는 교육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아이들 편에 서서 마음을 보듬어 주는 박선미 선생님과, 오줌 누고 물 내리는 것, 화장지 떼어서 닦고 버리는 것부터 신발 가지런히 벗고, 책을 찾아 펴는 것까지 하나씩 몸으로 겪으며 배우는 1학년 아이들을 만나 보세요.
시간 순서에 따라 생생하게 그려낸, 1학년 교실 한 해 풍경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1학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쓴 교단일기를 모아 책으로 펴냈습니다. 가르쳤던 해와 가르쳤던 반을 구분하지 않고, 입학식부터 시간 순서대로 엮었습니다. 처음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우리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학교에 적응은 잘 하는지, 1학년 교실 풍경을 궁금해 하는 학부모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꿈을 그려가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책입니다.
“야아들아, 모두모두 고맙대이. 너거들이 내보다 훨씬 낫네.”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 온 박선미 선생님
오직 ‘성적 올리기’에만 마음을 쏟고 있는 교육 현실 속에서 꿋꿋이 한길을 걸어오신 선생님이 있습니다. 아이들보다 더 낮은 자리에 서서 아이들에게 배우고, 공부보다도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고, 가꿔야 한다고 믿어 온 박선미 선생님의 교육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북장단에 맞춰 덩실덩실 춤도 추고, 꽃잎이 날릴 때면 꽃잎을 따라 운동장을 마음껏 달리기도 하고, 통지표를 쓸 때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번이고 지웠다 썼다 반복하며 고민하는 선생님의 따스한 마음을 만나 보세요.
“선쌔미, 내가 진짜로 고마워요?”
아이들이 쓴 글에서, 아이들이 하는 말에서 놓치지 않고 담아 낸 살아 있는 이야기
책 찾아 펴는 것부터 오른쪽 왼쪽 가리키는 것까지 하나씩 몸으로 부딪쳐 가며 배우는 1학년이지만, 마음속에 가득 찬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어른들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기도 한 순수한 아이들. 그 아이들이 삐뚤빼뚤 마음을 담아서 쓴 글과 선생님, 동무들에게 털어놓던 입말들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어른들이 꼭 알아야 할 아이들의 세계가 이 책 안에 담겨 있습니다.
좌충우돌 1학년 교실 풍경을 생생히 되살려낸 삽화
박선미 선생님과 1학년 아이들의 알콩달콩 재미난 교실 이야기들을, 삽화가 ‘하나’가 그림으로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6개월 동안 정성을 다해 그린 연필 그림이 1학년 교실 풍경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선생님 마음과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잘 표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였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기 위해 직접 학교에 취재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글과 함께 그림으로 1학년 교실 풍경을 만나 보세요. 좌충우돌하며 자라는 1학년 아이들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1학기
1. 학교 참 좋다, 친구 참 좋다, 선생님 참 좋다
일학년, 그 첫 만남/학교 한 바퀴/그래, 아이들이 힘이다
칭찬만 받던 아이가 더 상처받기 쉬워요/입학한 지 한 달, 축하 잔치를 해요
2. 진짜 재미있제? 날마다 하고 싶다
내 마음이 천국이면 아이들도 모두 천사가 된다/나는 엄마 아빠가 이혼 안 했는 아이가 부러워요
아! 시가 피었다/한빛이 아버지/권정생 선생님과 함께하는 하루/내 동무 해 줘서 고마워
3. 내한테 글자 물어 봐라. 내가 딱 말해 주께!
도벽 아니거든예!/주연이가 내 손을 꼭 잡는다/마음속에 꽉 차 있는 걸 쓰면 돼요
어여쁜 내 동지들이여/1학기 통지표를 쓴다
2학기
4. 선생님, 일기 날마다 내니까 좋아요?
아이, 나는 그카면 모르는데/아, 낭도 말 쫑 항시다/나는 어굴하다
자꾸자꾸 쓸 거예요/오늘은 단풍잎 잔치를 했는 거 같다
5. 이래 하니까 잘 맞힌다, 그자?
야 우리는 고마 가위바위보로 정하자/놀이를 만드는 아이들
온몸으로 배우는 아이들/우리 이웃이에요
6. 우리 형님아가 내한테 잘해 줄 때도 많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느리고 느린 혜은이/용민이와 재민이
진짜로 내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했어요
7. 선쌔미, 내가 진짜로 고마워요?
춥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있어 따뜻한 아침/나도 고마운 사람이 됐는 거 같다
선생님, 요새 선물 많이 주네요/대경이가 노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