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병의 존재론 강의

있음과 없음

반양장 | 152×210 mm | 246 쪽 | ISBN 9788984281653

1993년부터<시대와 철학>에 연재한‘존재론 강의’를 묶었습니다. ‘있는 것’과‘없는 것’,‘ 있어야 할 것’과‘없어야 할 것’에 대해, 그리고 현대 문명과 생명의 문제, 공동체와 교육 문제들을 이야기합니다.

어른

펴낸날 2003-02-20 | 1판 | 글 윤구병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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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것이 있고 없을 것이 없는 세상을 앞당기기 위하여 쓴 윤구병의 존재론

여기 실린 글은 <시대와 철학>에 1993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해 철학 교수를 그만두고 변산으로 내려간 뒤인 1997년까지 계속한 '존재론 강의'를 묶은 것이다. '존재론' 강의와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존재론 강의이지만, '존재'와 '무' 같은 강단 사투리를 쓰지 않고 '있음'과 '없음'이라는 말을 쓴다. 있는 것은 무엇이고 없는 것은 무엇인지, 없는 것도 정말 없는 것인지, 우리가 무엇을 인식할 수 있는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 '있음'과 '없음'을 둘러싼 서양 존재론의 역사를 파고든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있음'과 '없음'이 움직인다. 운동을 시작한다. 저자에 따르면, '있음'과 '없음'의 존재론은 '함'과 '됨'의 실천론으로 이어져야 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될 것인가?'의 이야기가 없는 '존재론'은 반편이일 수 있으나, 저자의 환갑(2월 24일)을 기념하여, 반편이일망정 먼저 출판했다.
남은 생을 농사꾼으로 살기로 작정하고 변산에서 공동체학교를 꾸린 철학자 윤구병의 실천 철학은 김남두 교수와의 대담에서 엿볼 수 있다.

" 우리 사회가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 있을 것이 무엇이고, 없을 것이 무엇이냐, 그것이 실제로 있느냐, 없느냐, 있으면 얼마나 있고, 없으면 얼마나 없느냐를 꼼꼼히 살피지 않고 보수주의가 좋으니 진보주의가 좋으니, 수구니, 개량이니, 혁신이니, 혁명이니 하고 말로만 내세우는 것은 다 부질없는 짓이지요." (본문 195쪽)

이정호 교수의 추천글에서
" 차가울 만큼 냉정하고 치밀한 선생의 논리적 분석이 나에게 종교적 감응으로까지 와 닿은 것은, 서 있을 수밖에 없는 '하나'가 '모순'을 끌어안은 채 오히려 그것을 동력으로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그 지점부터 윤구병 존재론의 진수가 느껴졌기 때문일까. 선생의 혀 차는 소리가 내 귀를 맴돈다." (이정호-방송통신대 철학 교수)

** 책의 구성
강의는 전부 일곱 차례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강의 <왜 고상한 '존재'와 '무'가 아니고 흔해빠진 '있다', '없다'인가?>에서는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개념을 설명한다.

두 번째 강의 <있을 것은 없고 없을 것만 있는 개 같은 세상>에서는 '있을 것'과 '없을 것'에 대해 설명한다.

세 번째 강의 <사람이 '동물'이 되는 자리와 '짐승'이 되는 자리>에서는 존재론적으로 따져서 있을 것은 무엇이고, 없을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네 번째 강의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에서 실마리를 얻어 시간과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다섯 번째 강의 <있는 것만 있는 게 아니고 없는 것도 있다.>에서는 그리스 존재론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본격적으로 논한다.

여섯 번째 강의 <있는 것이 아니면 없는 것이라고? 천만에,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도 있어.>에서는 과거를 지나가 버린 것, 없었던 것으로 고정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 지막 일곱 번째 강의 <'있는 것'보다 '있을 것'이, '없는 것'보다 '없을 것'이 더 앞선다. 따라서 '당파성'이 '객관성'에 앞선다.>에서는 사실 판단과 가치 판단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지속과 변화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설명한다.

윤구병 선생이 있다, 없다, 이다, 아니다, 다르다, 같다, 하나와 여럿을 두고 지루할 정도로 집요하게 개념을 파고들고 현상계의 법칙과 의식의 법칙을 문제삼는 것은 이 모든 문제들이 모두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와 잇닿아 있기 때문이다. 일곱 차례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있을 것이 없고 없을 것이 있는 상황'에서 '변화'의 필요가 생겨난다는 주장을 만나게 된다.

책 머리에

첫 번째 강의
왜 고상한 '존재'와 '무'가 아니고 흔해빠진 '있다','없다'인가?

두 번째 강의
있을 것은 없고 없을 것만 있는 개 같은 세상

세 번째 강의
사람이 '동물'이 되는 자리와 '짐승'이 되는 자리

네 번째 강의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

다섯 번째 강의
있는 것만 있는 게 아니고 없는 것도 있다.

여섯 번째 강의
있는 것이 아니면 없는 것이라고? 천만에,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도 있어.

일곱 번째 강의
'있는 것' 보다 '있을 것'이, '없는 것' 보다 '없을 것'이 더 앞선다.
따라서 '당파성'이 '객관성'에 앞선다

대담
상생과 공존의 공동체 꿈꾸는 윤구병 선생- 김남두

추천하는 글
여럿의 저됨과 더불어 하나됨- 이정호

윤구병이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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