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집

무선 | 148×210 mm | 206 쪽 | ISBN 9788985494496

여러 가족들이 한 지붕 아래 한솥밥을 먹으면서 8년 동안 꾸려 간 아름다운 공동체 "새벽의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필자가 공동체 생활의 소중한 경험을 기록으로 되살려 놓은 책입니다. 능력껏 일하고 필요한 만큼 나누어 쓰며 살았던 공동체 식구들이 털어놓는 솔직한 이야기들이,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어른

펴낸날 1996-09-02 | | 글 문영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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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집은 아이들의 천국이자 여자들의 세상이었다. 집안 일에서 해방된 여자들, 매주 열리는 가족회의에서 민주주의를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은 새로운 가족문화의 대안을 제시해준다.

"우리 사회 한 모퉁이에서 모자이크보다 아름다운 '조각 밥상보'같은 공동체 생활을 했던 무리가 있었다. 독자들은 이 새벽의 집 이야기 속세서 자신들의 내면에 깊이 묻혀 있던 인간에 대한 순수한 사람과 희망을 발견할 것이다." - 김성재(한신대 교수)

여 기저기 흩어져 있던 조각천을 요리조리 붙여서 만든 조각밥상보처럼 새벽의 집에는 여러 빛깔이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저다마 다른 빛깔을 지닌 새벽의 집 식구들은 공동체를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일은 때로 껄끄럽기도 하고 서럽기도 했다. 더욱이 70년대 유신체제 속에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털어놓는 솔직한 고백을 들으면서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새벽의 집》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저자의 어린 시절을 다양한 빛깔로 색칠해 놓은 새벽의 집, 가살피 마을 아이들의 표정 하나하나, 흙냄새 소똥냄새 그윽한 외양간에서 살았던 일, 사랑하는 이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2부 아버지 문동환과 초록눈의 엄마 문혜림은 단란한 가족생활를 청산하고 새로운 가족의 꿈을 일구어 낸다. 늘 사람들과 부딪히며 골치 꽤나 썩힐 공동체를 왜 선택했을까? 그리고 두 오빠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3부 살벌한 싸움터가 되기도 하는 가족회의. 목사와 평신도가 함께 눈 뜨고 기도하고 대화를 나누는 예배시간. 아이들과 여자들도 당당하게 자기를 주장할 수 있는 새벽의 집 생활의 이모저모.
4 부 한 밥상 위에 올려진 조각보지만 조각 하나하나마다 독특한 빛깔이 살아 있기에 아름답듯이 모든 것을 함께 나눈 밥상공동체에서도 사람들은 은은하게 자기 빛깔을 발하고 있다. 공동체란 그런 것인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르게 다가오는 느껴지는 살아 꿈틀거리는 그런 것.

글쓴이 문영미 씨는 문동환 목사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새벽의 집 공동체에서 자랐고 중학교 이 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사춘기를 보내고는 돌아와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다니면서 남편과 함께 서울 방학동에서 살고 있다. 새벽의 집 터전이던 바로 그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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