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보리였구나!
보리가 어떻게 자라는지 보여 주는 그림책이에요. 보리는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곡식입니다. 보리는 다른 곡식과 달리
추운 겨울을 나지 않으면 이삭이 생기지 않아요. 그래서
늦은 가을에 씨를 뿌려서 겨울을 나게 하고 이듬해 유월에
거두어들이지요. 보리는 추위를 이겨 내느라고 땅 속으로
뿌리를 깊이 내려요. 농부들은 뿌리가 들뜨지 말라고 보리를
밟아 주지요. 그러면 땅이 단단해져서 매서운 추위가 와도
끄떡없어요. 보리로는 밥도 해 먹고 국수도 만들어 먹어요.
아이들 곁에 있는 것부터 다룬 책
과학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까이 있는 것부터 익혀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한 번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깊이 있게 이끌어 갈 수는 없지요. 단순하게 과학 정보를 외우게 하지 않고 깊이 있는 과학 정신을 길러 주려면 아이들의 손길과 눈길이 닿는 곳에 살고 있는 생명의 세계를 먼저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보리와 무당벌레입니다. 아이들이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당벌레나 보리가 주인공인 것도 그 까닭입니다.
따뜻한 감성을 북돋워 주는 책
이 책은 보리의 한살이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보리가 우리 밥상에 오르기까지 농부들이 얼마나 애써 농사를 짓는지도 알 수 있어요. 보리 한 알에서 이삭이 맺히고 열매가 맺히는 과정을 무당벌레가 알을 낳아 키우는 과정과 함께 보여 줍니다. 엄마무당벌레의 따뜻한 사랑과 더불어 알이 열매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지요.
세밀화가 실린 그림책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과학 정보가 녹아든 그림책 본문과, 그 속에 담긴 정보를 설명글과 세밀화로 풀어서 보여 주는 심화학습란입니다. 심화학습란은 4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를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것은 과학 교육의 기초입니다.
[본문 맛보기]
▶ 과학 정보가 녹아든 그림 이야기
엄마무당벌레가 알을 낳았어요. 알에서는 애벌레들이 깨어났어요. 애벌레들은 껍질을 벗고 쑥쑥 자라났어요. 그런데 커다란 알 하나가 안 깨어났어요. 하얗고 작은 싹만 살짝 나왔어요. 그 알은 무당벌레 식구가 겨울잠을 잘 때까지 안 깨어났어요.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어요. 알이 있던 자리에는 못 보던 풀이 자라고 있었어요. 커다란 알은 무엇이었을까요?
[본문6-7쪽] [본문10-11쪽]
▶ 세밀화와 함께 보는 심화학습
우리 겨레의 오래된 먹을거리 보리가 어떻게 자라는지 잘 알 수 있어요. 보리는 가을에 씨를 뿌려서 이듬해 초여름에 거두어들여요. 유월이 되면 보리 이삭이 누렇게 익어 가지요. 농부들은 장마가 지기 전에 보리를 베려고 서둘러요. 그래서 보리밥은 여름에 많이 먹지요. 보리쌀로 지은 밥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아요. 보리는 싹을 내어서 엿기름을 만들기도 해요. 엿기름으로는 식혜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엿도 고아 먹지요.
[본문28-29쪽] [본문30-31쪽]
기획 윤구병
1943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월간 <뿌리깊은 나무> 편집장을 지냈습니다 충북대학교에서 철학 교수로 있으면서〈어린이 마을>〈올챙이그림책> <달팽이 과학동화> 들을 기획했습니다. 1996년부터 대학 교수를 그만두고 변산공동체학교를 열어 아이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변산공동체 학교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잡초는 없다》《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있음과 없음》《모래알의 사랑》《울보 바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글 보리
보리는 좋은 책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룬 공동체입니다.
보리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나 교육에 관련된 책들을 기획하고 편집합니다.
그림 차정인
1960년에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화 여자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고 영국에서 북아트를 공부했습니다. 《쐐기벌레가 먹물 통에 빠졌어요》《숨바꼭질 하자》《느낌이 달라요》《나 너 좋아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실 한가닥(A Piecd of String)’과 같은 북아트 작업을 했습니다.
단행본으로 만나는 달팽이 과학동화 그림책 (개정판 / 모두 10권)
<달팽이 과학동화>는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과학 지식을 그림 이야기로 엮은 책입니다.
동물, 식물, 생태, 사회, 감각에 걸쳐 다양한 소재와 주제가 담긴 책을 고루 뽑았고, 기법도 다채로워 풍부한 그림책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달팽이 과학동화 (모두 10권)
《나랑 같이 놀자》-곤충의 신호 / 박경진 그림
《이것 좀 먹어 봐》-곤충의 먹이 / 차정인 그림
《아하 보리였구나》-보리의 한살이 / 차정인 그림
《내가 낫게 해 줄게》-약이 되는 식물 / 이혜란 그림
《모두 꼭 맞아요》-동물의 생김새 / 이진아 그림
《나는 잠만 잤는걸》-동물의 겨울잠 / 유진희 그림
《어떻게 달아나지》-동물의 자기 보호 / 하민석 그림
《아기가 태어났어요》-생명의 탄생 / 박경진 그림
《색깔을 갖고 싶어》-눈과 색깔 / 황유리 그림
《아직 쓸 만한걸》-쓰레기 공해 / 정지윤 그림
* 모두 곧 나옵니다!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