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옛이야기를 들려주려 노력하는 ‘이야기꾼 서정오’ 선생님의 옛이야기를 또 한 권의 책으로 묶었습니다. 옛이야기 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킨 1990년대 <옛이야기 보따리> 10권에 이어, 10년을 벼려 온 깨끗한 우리 말로 집대성한 2000년대 <철 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모두 4권)까지. 더 이상 새롭게 나올 옛이야기가 없을 거라는 독자들에게 놀라운 선물을 안겨 주듯이, 서른 편의 푸짐한 옛이야기를 새롭게 들고 나왔습니다. 공부와 시험의 압박에 웃을 시간마저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은 《깔깔 옛이야기》를 읽으면서 속 시원히 한바탕 웃을 수 있을 것입니다.
초등저학년 1~3학년
펴낸날 2013-01-03 | 1판 | 글 서정오 | 그림 서선미 |
18,000원
16,200원 (10% ↓)
16,200원 (10% ↓)
한 이야기꾼 아이가 길을 가다가 보따리 하나를 주웠네.
주워 보니 이야기 보따리라,
그것을 둘러메고 온 사방 돌아다니며 풀어 놨겠다.
한 곳에 가서는 배꼽이 빠지도록 우스운 이야기 보따리 풀어 놓고,
한 곳에 가서는 믿거나 말거나 엉터리 이야기 보따리 풀어 놓고,
한 곳에 가서는 은근슬쩍 슬슬 놀리는 이야기 보따리 풀어 놓으니,
이야기들이 어찌나 재미나고 구수하던지
듣는 사람들 모두가 하하 호호 껄껄 깔깔,
온 세상에 웃음 잔치 벌어지더라나.
- ‘판 차리는 이야기’ 가운데서
한바탕 깔깔 웃으면서 옛사람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워 나갑니다
옛이야기에는 그 나라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옛이야기가 나라마다 겨레마다 독특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우리 이야기에는 우리 겨레의 착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들에게는 우리 이야기를 먼저 들려주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우리 겨레의 혼을 심어 주는 일입니다.
서정오 선생님은 알려지지 않은 우리 옛이야기를 찾아내고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좋은 옛이야기를 다시 써 내는 일에 30년 넘게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이야기 속에 옛이야기의 본모습과 민중성을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신나게 웃을 수 있는 옛이야기 서른 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특히 흥미성(해학), 단순발랄성(허풍), 민중성(풍자)이라는 옛이야기 특징에 따라 서른 편의 이야기를 세 가지 갈래로 나누어 구성했습니다. 해학 가득한 ‘우스운 이야기’, 허풍과 내기로 뻥 튀겨진 ‘엉터리 이야기’, 약자의 편에 서서 백성들의 마음을 풀어 주는 ‘놀리는 이야기’로 나누어 한 권으로 묶은 옛이야기를 읽으면서, 옛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옛사람들의 슬기와 지혜도 함께 느껴 보세요.
구수한 우리 입말로 풀어 놓은 옛이야기를 읽고 들으며 깨끗한 우리 말을 익힙니다
옛이야기는 우리 조상들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껄이는 입말로 전해 내려왔습니다. 그러므로 옛이야기 말투는 입말투입니다. 서정오 선생님은 자연스럽고 아기자기한 끝말을 살리고, 살아가면서 우리가 주고받는 자연스러운 입말로 옛이야기를 써 왔습니다. ‘우리 말 곳간’이라고도 불리는 서정오 선생님의 새로운 책 《깔깔 옛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즐기는 가운데 쉽고 깨끗한 우리 말을 배울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책이 될 것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살아가는 모습이 달라져 아이들이 낯설고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단어들은 풀이말을 달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깔깔 옛이야기》에서 재미있는 이야기 세 편을 골라 입말 그대로를 구성지게 들려주는 오디오북을 만들었습니다. 아직 글자를 깨치지 못한 어린이들도 오디오북으로 옛이야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주면 좋을지 고민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더 맛깔나게 즐깁니다
서선미 화가가 두 해 반 동안 차곡차곡 그려 온 그림을 한 권에 담았습니다. 다달이 연재하는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한 컷 힘을 잃지 않고, 우리 전통과 풍속을 잘 살린 그림이 책 속에서 이어집니다. 서정오 선생님의 구성진 옛이야기를, 오방색을 이용해 화려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린 서선미 화가의 그림과 함께 더욱 더 풍성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옛이야기 한 편 안에 들어 있는 여러 사건들을 하나의 장면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그림만 보아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집니다. 옛이야기 속에 나오는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어리보기도 자린고비도, 서선미 화가가 꼬불꼬불 그려낸 그림 속에서는 친근하고 푸근하게 되살아 납니다. 옛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재기발랄한 표정과 몸짓을 하나하나 뜯어 보면서 재밌는 옛이야기를 더 맛깔나게 즐겨 보세요.
저자 소개
서정오 | 글
서정오 선생님은 1955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적, 식구들과 동네 어른들한테 옛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습니다. 안동교육대학과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습니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으로, 옛이야기를 새로 쓰고 들려주는 일을 열심히 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옛이야기 보따리>(모두 10권) <철 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모두 4권) 《팥죽 할멈과 호랑이》《정신없는 도깨비》《옛이야기 들려주기》《옛이야기 되살리기》들이 있습니다.
서선미 | 그림
서선미 선생님은 1974년 전라북도 순창에서 태어났습니다. 섬진강에 몰려가 다슬기도 잡고, 먹성 좋은 오빠들 따라 무서리, 땅콩서리 하며 아홉 살 때까지 그곳에서 자랐습니다. 세종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부마를 잡으러 간 두 왕자》《범아이》《아기장수 우투리》들이 있고, <달팽이 과학동화> 가운데 《아이고 시끄러워》와 <보리 아기그림책> 가운데 《나도 따라 가요》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개똥이네 책방’은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한 재미난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엮어 냅니다. 《깔깔 옛이야기-이야기꾼 서정오의 웃음 보따리》는 <개똥이네 놀이터>에 ‘깔깔 옛이야기’라는 제목으로 30개월 동안 연재한 내용을 단행본 한 권으로 묶었습니다. 우스운 이야기, 엉터리 이야기, 놀리는 이야기로 갈래를 나누어 재미지고 알차게 엮었습니다. 서선미 화가가 우리 민족의 전통 색상인 오방색으로 그린 그림이 옛이야기 읽는 재미를 돋우어 줍니다.
목차
판 차리는 이야기
푸짐한 이야기 보따리, 넉넉한 웃음 보따리 4
보따리 하나 배꼽 빠질라 우스운 이야기
정신없는 사람 10
박궁박궁 방박궁 15
어리보기 숫보기 사위 20
망 서방, 밥 서방, 쟁 서방 26
자린고비 내기 31
사천 사는 십이 서방 37
밥은 먹을 줄 알지요 41
성미 급한 사위 46
과거에 급제한 생선 장수 52
바보 사위 노래 배우기 57
보따리 둘 믿거나 말거나 엉터리 이야기
시골 허풍선이와 서울 허풍선이 64
할아버지 장에 가는 길 69
몽땅 거짓말로 된 이야기 74나도 부자 너도 부자 79
참새 잡는 법 84
허풍선이 스님들 89
이, 벼룩, 모기, 파리 시 짓기 내기 94
키다리 이야기 99
바보 내기 104
심술영감 장에 가는 길 109
보따리 셋 은근슬쩍 살살 놀리는 이야기
내가 뀐 방귀 116
사람도 아닌 양반 121
부채질하는 사또 126
못 먹는 것 132
문자 알아듣는 노루 137
바보 원님 142
의뭉스런 머슴 147
말에 딸린 송아지 153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158
스님과 상좌 163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