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어린이 문화 ․ 겨레상징 동식물 1

호랑이

양장 | 210×260 mm | 84 쪽 | ISBN 978-89-8428-820-1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를 무섭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주 친근하고 신령스러운 동물로 생각했어요. 호랑이는 병을 물리치고 나쁜 귀신을 쫒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이 책에는 그림책과 만화, 세밀화, 민속 문화까지 여러 갈래를 아우르는 호랑이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만한 옛이야기, 호랑이가 살아가는 모습, 문화 이야기까지 한 권으로 만나 볼 수 있어요. 우리 겨레와 오래도록 함께해 온 동식물에 담긴 문화와 옛사람의 지혜, 슬기를 배울 수 있는 ‘보리 어린이 문화 ․ 겨레상징 동식물’시리즈 첫 번째 책이에요.

초등저학년

펴낸날 2013-10-21 | 1 | 글 보리 | 그림 박건웅 |

16,000원

14,4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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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어린이 문화 ․ 겨레상징 동식물 시리즈는 우리 문화 속에 깃든 동식물을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옛사람의 지혜와 슬기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에요. 우리 겨레와 가깝게 지내 온 동물과 식물들을 통해 우리 문화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봅니다. 한 가지 소재로 옛이야기와 생태, 문화 이야기까지 아우르며 그림책과 만화, 세밀화와 민속 문화까지 여러 갈래를 넘나드는 새로운 구성의 이야기 책입니다. 앞으로 소, 닭, 돼지, 두꺼비, 벼, 고슴도치, 까치, 여우, 토끼, 감, 제비 들이 쭉 이어서 나옵니다.

 

 

그림책과 만화, 세밀화, 민속 문화까지 여러 갈래를 아우르는 호랑이 이야기 책이 새로 나왔어요!

 

 

기획 의도 : 

 

우리 민족은 전체 인문, 사회, 자연, 놀이 예술의 영역을 포괄하여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지니고 있는 상징 동식물을 무척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호랑이, 늑대, 여우, 거북, 토끼, 장기, 까투리 같은 짐승에서부터 메뚜기, 개구리, 사마귀, 나비 같은 동물, 쑥, 마늘, 인삼, 그밖에 약초들까지 민담으로, 설화로, 민요로, 민화로 전해 오고, 또 자연 과학 연구 대상으로, 생태 환경을 나타내는 동식물로 나타납니다. 이런 동식물은 열 손가락을 열 번 쥐었다 폈다 해도 다 헤아리기 힘들 지경으로 많지요. 이 동식물들 하나하나를 총체적 관점에서 살피다 보면 어느새 문화, 예술, 과학을 포괄하는 우리 민족 전체의 의식과 정서, 심성 구조가 드러나게 됩니다. 인간과 자연의 교감 관계라는 근본 틀도 아울러 드러나게 되지요. 이 작업을 하다 보면 이오덕 선생님께서 살아생전에 꿈꾸어 오셨던 어린이 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체계를 세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경제, 문화, 사회, 이 모든 것들이 세계화 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왜 민족 문화에 대해서, 민족의 상징에 대해서 집착을 하는가, 국수주의적인 발상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세계 문화에서 우리 문화가 어떤 기여를 하고, 세계 어린이들의 감성과 인식, 통찰력 들을 좋은 방향으로 길러 주는 데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문화 영역에서 세계라는 꽃밭에 여러 가지 꽃이 고루 피어 있는 것이 보기가 좋고, 문화의 눈으로 보게 될 때는 우리는 어떤 면에서 오랜 문화 전통을 지니고 있는 나라이고, 이것이 나중에 우리 나라를 다시 남과 북을 연결해 통일시켜 주는 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민족의식을 지니고 세계 문화에 평화로운 일원으로서 참여할 길을 찾는다면, 강대국에게 빌붙어서 그 문화에 휩쓸려 획일화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점점 제 색깔 제 문화에 대해서 감각을 잃어 가는 우리 아이들, 자라는 아이들에게 이것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윤구병 (<보리 어린이 문화 · 겨레상징 동식물> 기획자)

 

 

 

이 책의 특징 : 

 

우리 겨레를 상징하는 호랑이

 

우리 나라에는 산이 많아서 아주 오래 전부터 산골짜기마다 호랑이가 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 사람들은 호랑이를 아주 두려워했어요. 사람들은 두려움을 이겨 내려고 호랑이를 신령스러운 산신으로 모시고, 죽은 사람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만들었어요. 그 때문에 곳곳에 호랑이를 담은 많은 문화유산이 꽃피었어요. 우리 나라 옛이야기 가운데 가장 많이 나오는 동물도 바로 호랑이입니다. 누구나 어릴 적부터 여러 가지 호랑이 이야기를 듣고 자라서 호랑이 이야기 하나쯤은 알고 있어요. 그만큼 호랑이는 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호랑이’가 겨레상징 동식물 시리즈의 첫 번째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은 호랑이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겨레의 뿌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호랑이가 옛이야기나 문화유산 들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보다 보면 두려움을 웃음으로 이겨 내는 옛사람의 지혜와 슬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여러 갈래를 넘나드는 다채로움

 

이 책에는 그림책과 만화, 세밀화와 민속 문화까지 여러 갈래를 아우르는 호랑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해와 달이 생기기 전 깜깜했던 세계를 제대로 나타내기 위해 그림책으로 그렸습니다. ‘호랑이 형님’에서는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꾀를 부리는 주인공의 모습과 호랑이 형님이 여러 상황에서 어떤 도움을 주는지 재미있게 나타내려고 만화로 그렸습니다. 생태 이야기에서는 호랑이의 본디 모습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세밀화로 그렸고, 문화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알기 쉽도록 여러 민속자료들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아이들은 호랑이 이야기를 여러 갈래로 만나면서 호랑이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상상하고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옛이야기에 담긴 옛사람의 지혜

 

옛이야기를 읽다 보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옛이야기가 우리한테 들려주는 있을 법하지 않는 이야기는 남을 속이려고 하는 거짓말과는 다릅니다. 옛이야기에 담긴 ‘거짓말’은 상상력을 샘솟게 하고, 창의력을 자라게 만듭니다. 호랑이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옛날 사람들은 ‘범’을 ‘밤’이라고도 했습니다. 옛사람들은 산짐승 가운데 맹수인 범이나 빛이 없는 깜깜한 밤이 아주 두려웠을 겁니다. 범과 밤을 두려워하며 오랫동안 살아온 우리 조상들은 ‘곰’(하늘)과 ‘범’(밤)이 해님(단군)과 짝을 이루는 ‘단군신화’를 빚어냈습니다. 또 ‘밤’(범)에게 쫓겨 나무 위로 올라간 오누이가 해와 달이 되어 깜깜하고 무서운 ‘밤’(범)을 몰아내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라는 옛이야기도 지어냈습니다. 이것이 호랑이가 나오는 많은 옛이야기 가운데서도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이야기를 먼저 읽어야 하는 까닭입니다. 

 

● 호랑이 형님

 

효자 효녀가 나오는 옛이야기 가운데서도 호랑이가 나오는 이야기들이 꽤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호랑이는 사람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을 줘서 잘 살게 해 줍니다. 옛사람들은 부모를 공경하고 봉양하는 걸 아주 큰 덕목으로 여겼습니다. 부모한테 효를 다하는 일은 호랑이도 감복할 일이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호랑이 형님’에 나온 호랑이는 스스로 효자가 되었습니다. 짐승인 호랑이가 제 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 사람들한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 한 것입니다. 또한 ‘호랑이 형님’에는 맹수인 호랑이가 힘없는 백성들을 돌봐 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호랑이를 두려워하는 것을 넘어서 그 힘에 기대고자 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호랑이 형님’ 이야기에는 이러한 옛사람들의 뜻이 오롯이 배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며 옛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덕목과 두려움을 이겨 내는 지혜를 알게 될 것입니다. 

 

 

세밀화로 그린 호랑이 생태 이야기

 

생태 이야기에서는 새끼호랑이가 자라서 어미호랑이가 되기까지 호랑이의 한살이를 세밀화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호랑이 생김새와 발자국, 호랑이와 닮은 동물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흔히 호랑이를 ‘산중호걸’이라 합니다. 산에 사는 동물 가운데 가장 씩씩하고 기상이 뛰어나다는 뜻에서 붙인 별명입니다. 이 말에서도 우리 나라 사람들이 호랑이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털 하나하나 섬세하게 그린 세밀화에서 산중호걸다운 호랑이의 씩씩한 기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 민화에 나온 호랑이의 얼굴 표정을 보면 사나운 모습이 아니라 기운이 넘치면서도 친근한 인상을 풍깁니다. 동물을 세밀화로 담아내다 보면 자칫 인상이 강해지고 사납게 그려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세밀화를 그려 온 임병국 화가는 세밀화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 호랑이를 있는 모습 그대로 그리되, 옛사람들 눈으로 바라본 호랑이의 친근한 모습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냈습니다. 

 

 

우리 민속 문화를 알기 쉽게 풀어 쓴 설명 글

 

책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 문화 속에 깃든 호랑이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호랑이를 담은 문화유산들이 왜 많은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고, 책 앞에 실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호랑이 형님’ 이야기와 관련 지어 호랑이 옛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무서운 호랑이, 어리석고 잘 속는 호랑이, 인정 많은 호랑이가 나온 옛이야기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고 옛이야기 제목까지 함께 밝혀 놓았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에 실린 옛이야기뿐만 아니라 호랑이가 나오는 다른 옛이야기까지 찾아 읽어 보고 싶어 할 것입니다. 

‘신령스런 호랑이, 복을 주는 호랑이’에서는 우리 겨레한테 호랑이가 어떤 상징으로 자리 잡았는지는 자세하게 풀어 썼습니다. 호랑이는 옛날부터 산신이었고, 수호신일뿐 아니라 액막이 역할까지 담당했습니다. 호랑이가 어떻게 그런 역할을 맡게 되었는지 설명하면서 사진 자료를 함께 실어 아이들이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익살스럽게 그린 호랑이 그림을 넣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힘 있는 필치로 그려 낸 호랑이 그림

 

그림을 그린 박건웅 화가는 그동안 작품마다 주제에 맞는 여러 가지 기법을 써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런 화가의 특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갈래가 다른 장마다 그에 맞는 기법으로 주제를 더욱 뚜렷하게 나타냈습니다. 그림책에서는 먹으로만 채색을 했는데도 장면의 분위기나 호랑이의 모습이 생생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만화에는 따뜻함과 웃음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문화 속 호랑이’ 삽화에서는 호랑이 그림만 열 점 넘게 나오지만 그 표정이나 몸짓이 다 다릅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화가의 풍부한 표현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 

 

보리 글

 

보리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나 교육에 관련된 책들을 펴내고 있습니다. 

 

박건웅 그림

 

1972년 여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대학 시절을 거치며 우리 나라 역사에 숨겨진 이야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작품마다 주제에 맞는 여러 가지 기법을 써서 어려운 소재들과 역사의식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나라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그릇되거나 잊힌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그려 사람들한테 알려 나갈 거예요. 《섬소년》 〈동화 토지〉 《섬집 아기》 같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고, 《삽질의 시대》 《노근리 이야기》 《홍이 이야기》 같은 숨겨진 역사를 다룬 만화도 그렸습니다. 지금은 부천에 살면서 만화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2003년 대한민국만화대상 신인상, 2010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받았습니다.

 

임병국 생태 세밀화

세밀화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그때부터 10년 넘게 쭉 세밀화 작업을 해 오고 있습니다.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도감> 과 《산짐승》 같은 여러 생태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추천하는 말 :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를 무섭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아주 친근하고 신령스러운 동물로 생각했어요. 호랑이는 병을 물리치고 나쁜 귀신을 쫒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우리 조상들의 이러한 생각은 옛이야기, 속담, 수수께끼, 민요, 그림 들에 나오는 호랑이를 보면 알 수 있지요. 

이 책에는 그림책과 만화, 세밀화, 민속자료들까지 여러 갈래를 아우르는 호랑이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만한 옛이야기, 호랑이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 문화 이야기까지 한 권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 속에 깃든 호랑이를 더 많이 알고 친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_윤열수 서울 가회민화박물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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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4

 

첫째 마당 | 옛이야기 그림책 

해와 달이 된 오누이 8

둘째 마당 | 옛이야기 만화 

호랑이 형님 42

셋째 마당 | 생태 이야기 

깊은 산골짜기 힘센 주인 호랑이 60

넷째 마당 | 우리 문화 속 호랑이 

신성한 호랑이 익살스러운 호랑이 70

 

작가의 말 83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