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어린이 살림 그림책

동식물의 겨울나기

겨울잠 자니?

양장 | 230×298 mm | 16 쪽 | ISBN 9788984282223

동물이나 식물은 어떻게 겨울을 날까요? 이 책은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산짐승, 철새와 텃새, 곤충, 물고기와 식물들이 저마다 겨울을 나는 모습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병풍처럼 길게 펼쳐 볼 수 있어요.

6~9세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도서(2006)

펴낸날 2005-11-30 | 1판 | 글 보리 | 그림 문병두 | 감수 김수일, 김태우, 심재한, 이학영|

12,000원

10,8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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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데 뭐 해?” - 동식물의 겨울나기

어린이 산살림 다섯 번째 책 《겨울잠 자니?》는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동물과 식물이 겨울을 나는 모습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추운 겨울이면 풀과 나무는 다 말라죽은 것 같고, 찌르르르 또르르르 울던 벌레들도 보이지 않고, 짐승들도 물고기도 어디로 숨어버린 것 같습니다. 따뜻한 집도 없고, 먹을 것도 없을 텐데 모두들 이 추운 겨울에 무얼 하고 있을까요?
운 좋게 떨어진 호박을 찾아서 잔뜩 호박씨를 까 먹은 들쥐 두 마리가 고개를 내밀고 묻습니다. “동무들은 모두 어디로 갔지?” 들쥐들을 따라가 보면 모두들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잘 보인답니다.


풀과 나무, 벌레와 짐승, 물고기와 새들의 겨울 채비
겨 울이 다가오면 집에서는 따뜻한 겨울옷을 꺼내 입고, 김장을 담그고, 방을 따뜻하게 합니다. 풀과 나무, 벌레와 짐승, 물고기와 새들도 겨울 채비를 하느라 바쁘지요. 《겨울잠 자니?》를 펼쳐보면 수많은 동물과 식물이 어떻게 겨울을 나는지 하나하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벌레들은 나무 속, 땅 속에 숨어서 겨울잠을 자고, 젖먹이 동물은 다람쥐나 오소리처럼 굴 속에서 겨울잠을 자거나, 노루나 멧돼지처럼 먹을 것을 찾아 다닙니다. 청설모는 지난 가을에 숨겨둔 먹이를 하나씩 찾아 먹지요. 참새는 추워서 여럿이 모여 있고, 물가에는 멀리 추운 북쪽 나라에서 살다가 겨울을 보내려고 찾아온 오리나 기러기 같은 철새들도 많습니다. 물 속에는 꼼짝 않고 있는 물고기도 있고, 그 밑에 개구리도 겨울잠을 자고 있지요. 아이들은 꽝꽝 언 논바닥에서 썰매도 타고 연도 날립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춥고, 바람 불고, 조용하기만 해서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산과 들에도 온갖 동물과 식물들이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추운 겨울을 잘 보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펼쳐보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길게 펼쳐보는 책입니다. 책 전체가 병풍처럼 길게 한 장으로 펼쳐지지요. 방바닥에 그림을 쭉 펼쳐놓고 보면 쌕쌕 잠자는 무당벌레도, 우적우적 먹이를 먹는 멧돼지도, 콜콜 겨울잠 자는 개구리도, 물 속을 헤엄치는 오리도 한눈에 다 보입니다. 그렇게 그림을 보면 자연스럽게 겨울 풍경 속에서 동물과 식물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치 직접 산에 들어와 나무 속을 들춰보고, 산 속 짐승들을 엿보고, 멀리 있는 새들을 찾아보는 느낌이 듭니다.
긴 한 장의 그림에서 동물과 식물이 겨울을 지내는 모습을 살펴보면 하나씩 하나씩 더 궁금한 게 생기겠지요. 다람쥐는 먹이도 먹지 않고 똥도 안 누고 잠만 자는지, 뱀은 혼자서 잠을 자는지, 기러기는 왜 한쪽 다리로 서 있는지. 또 달팽이는 겨울에도 집을 지고 돌아다니는지, 다 말라 죽은 것 같은 풀이 어떻게 봄만 되면 파릇파릇 돋아나는지, 그림을 보고 있으면 있을수록 궁금한 게 쉬지 않고 생겨납니다.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려고 뒷면에는 동물과 식물을 여섯 가지로 나누어 자세한 그림을 그리고 설명을 달았습니다. 젖먹이 짐승, 새, 물고기, 개구리와 뱀, 벌레, 풀과 나무 이렇게 여섯 가지로 나눈 다음에는 각각 겨울을 보내는 여러 가지 방법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을 골라서 그렸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먹이를 먹은 흔적처럼 무엇을 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것들도 그려 놓고, 그림 옆에 설명글을 달았습니다.

100 가지에 가까운 동식물을 담았습니다
《겨 울잠 자니?》에는 참 많은 동물과 식물이 나옵니다. 그림책 한 권에 100 가지에 가까운 동물과 식물을 그려넣었습니다. 동물과 식물의 겨울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면서도, 또 하나씩 들여다 보기 시작하면 참 많은 생명체를 만날 수 있지요. 이렇게 많은 동물과 식물을 담아내기 위해서 오랫동안 취재를 하고 자료를 조사했습니다. 강원도 오대산이나 대관령 같은 깊은 산골부터, 서울에서 가까운 산과 들을 다니고, 겨울 철새들이 몰려오는 서해안 천수만까지 겨울을 세 번이나 지내면서 취재를 다녔습니다.
썩은 나무를 들춰서 벌레도 살펴보고, 눈이 무릎까지 쌓인 숲에서 청설모가 숨겨둔 먹이를 찾아 먹은 흔적도 보았지요. 때까치가 나뭇가지에 꽂아둔 벌레를 찾아서 꺼내 보았다가 다시 꽂느라고 낑낑 애를 먹기도 했구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보라가 치던 때에 꼼짝 않고 서서 철새들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땅 속이나 나무 속에 꼭꼭 숨어 있는 겨울 생명체들을 모두 확인하고 찾아보기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벌레나 새나 짐승이나 개구리나 뱀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연구하신 선생님들이 함께 취재를 가기도 하고 책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 주셨습니다.

그림 문병두
그림을 그린 문병두 선생님은 1968년에 전라 남도 광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중앙대학교에서 조각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 산살림 그림책 가운데 《야, 발자국이다》를 그렸어요. 이 책의 그림은 수채 물감으로 그렸습니다.

 

겨울잠 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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