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1

바닷물고기 도감(큰도감)

양장 | 203×275 mm | 쪽 | ISBN 9788984288348

1800년대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물고기도감이 두 권 나왔습니다. 1803년 김려가 쓴 《우해이어보》와 우리에게 잘 알려진 1814년에 정약전이 쓴《자산어보》입니다. 우리 바다에 무슨 물고기가 사는지조차 잘 알지 못하던 때에 두 책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바다 생물들을 알려주었습니다. 특히《자산어보》는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본뜻이 뚜렷했습니다. 

《자산어보》를 펴낸 지 200년이 흘렀습니다. 200년이 흘렀어도 우리들은 아직 우리 바다에 무슨 물고기가 사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이번 《바닷물고기 도감》은 《자산어보》의 성과를 이어받아 바닷물고기의 생태뿐 아니라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자산어보》의 명맥을 잇는 도감입니다. 

초등학생, 청소년, 어른

펴낸날 2013-11-29 | 1 | 글 명정구 | 세밀화 조광현 |

80,000원

72,0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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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의도

 

지난 50년 사이에 우리 산과 들과 바다는 심하게 훼손되어 종의 다양성은 급격히 줄어들고, 생명체가 살 만한 환경도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마을 앞 자그만 냇가에만 나가도 볼 수 있었던 온갖 물고기들을 거의 볼 수 없게 되었고, 바닷물고기조차 치어까지 남획하여 급속도로 그 수가 줄고 있습니다. 

이럴 때 사람들에게 우리 산과 들과 바다에서 사는 생명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 삶과 어떻게 직접 혹은 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일러줄 필요가 생겼습니다. 

사람도 지구에 사는 전체 생명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바닷물고기 역시 우리에게 먹을거리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구 환경과 생물에 중요한 버팀목이기도 한 생명입니다. 하나의 생명이 지구에서 사라질 때 우리에게 미칠 영향이 어떤 것일지 아무도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한쪽이 허물어지면 전체가 허물어지듯이 바닷물고기도 우리와 함께 지속되어야 할 소중한 생명들입니다. 모르던 것도 알게 되면 관심과 사랑이 싹트고 함께 살 지혜와 공감이 생깁니다. 보리 세밀화 도감은 이 일에 첫 발자국을 떼는 책입니다. 

서구에서 5백년 이상 세밀화로 약초나 새를 비롯해 동식물도감을 만들어온 전통에 견주어 보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나와야 할 책이 보리처럼 작은 출판사가 이십여 년을 꾸려왔다는 게 매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바닷물고기 도감》은 현대판《자산어보》

 

《자산어보》는 물고기와 바다에서 나는 조개, 바다 나물, 바다 동물 들의 이름과 생김새, 쓰임 따위를 자세하게 적어 놓은 책입니다. 정약전 선생은 물고기들 하나하나에 대해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와 중국이나 우리나라 옛 책에서 찾은 내용을 함께 써 놓았는데, 뒷날 이 책은 병을 다스리는 데 이롭게 쓰거나, 이치를 따지는 사람에게 답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 보았습니다. 《바닷물고기 도감》은 《자산어보》의 기록 정신을 이어받아, 바닷물고기들을 자세히 살펴 바닷물고기의 생태뿐 아니라 우리 삶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기록함으로써, 《자산어보》의 명맥을 잇는 도감입니다. 

 

 

❙ 쉬운 우리말로 알찬 정보들을 가득 채웠습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었습니다. 1부는 바닷물고기 개론입니다. 바닷물고기에 대해 알아야 할 진화, 생김새, 생태, 우리 바다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2부에는 우리 바다에 사는 바닷물고기 158종에 대해 설명해 놓았습니다. 물고기 생김새 설명에 치우치지 않고 물고기 생태와 성장, 고기잡이, 쓰임을 따로 자세히 적어놓았습니다. 옛날부터 불러오던 이름과 우리 옛 책에 기록된 이름, 다른 나라에서 부르는 이름도 써 놓았습니다. 세밀화와 함께 읽어 보면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알 수 있습니다. 

 

 

❙ 세밀화 도감의 한 획을 그은《바닷물고기 도감》

 

조광현 화가는 직접 바닷속으로 들어가 물고기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틈틈이 관찰하여 생생하게 세밀화로 그려냈습니다. 세밀화와 함께 물고기 특징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생김새를 ‘선화’로 따로 그려넣었습니다. 또 사는 모습이나 성장, 알 낳기 같은 생태 정보도 그림을 곁들여 풍부하고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보리출판사는 지난 이십여 년 동안 이 땅에서 살고 있는 나무, 곤충, 버섯, 새 같은 동식물 들을 세밀화로 그리고 기록해 왔습니다. 세밀화는 생명체의 온 모습을 사람 눈으로 보는 것처럼 구조나 생김새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또한 생명체가 지닌 생기를 그대로 그려내면서 따뜻한 느낌까지 전해 줍니다. 섬세한 사람 손길과 자연스러운 색감이 빚은 《바닷물고기 도감》은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기도 하여 집집마다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림┃조광현

 

조광현 화가는 1959년 대구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지금까지 6회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단체전, 그리고 여러 출판 작업들을 통해 꾸준히 생명과 세계에 대한 작품을 그려왔습니다. 작가로 활동을 시작할 때가 80년대 초반 어지럽던 시대였습니다. 혼란스런 때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표현한 작품들을 출품하다가, 이를 정리해서 ‘불안한 세계’라는 주제로 1995년에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그 뒤에 인간과 역사와 부조리를 다루던 작업들은 점차 자연과 생명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갔습니다.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바탕으로 ‘생명'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명’은 조광현 화가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생명을 낯선 ‘대상’으로 바라보기만 한다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강하게 하면서 자연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문 산악인 교육과정들을 수료하고, 스쿠버다이빙 자격증도 땄습니다. 그 뒤로 자연이라는 거칠고 위험하고 신비로운 생명현장 속에 뛰어들어 직접 몸으로 겪고 느끼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조광현 화가가 ‘탐험하는 화가’라는 안내자가 되어 찍은 다큐멘터리도 방송되었습니다. EBS 세계테마여행 “원시의 생명 파푸아뉴기니”(4부작, 2013.2)라는 다큐멘터리로 화가가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장면이나 현장 스케치한 그림도 소개되었습니다. 요즘에는 방송과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산악인, 스쿠버 다이버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글┃명정구

 

글을 쓴 명정구 선생님은 한국해양연구원에서 바닷물고기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해양생물의 세계>, <한국해산어류도감>, <우리바다 어류도감>, <독도인근해역의 환경과 수산자원보전을 위한 기초 연구>, <푸른아이 연어>, <연어가 자랐어>, <바다목장 이야기>, <꿈의 바다목장> 들이 있습니다. 

 

 

 

❙ 본문 글 맛보기


▪ 112쪽 ‘참홍어’에서

 참홍어는 물 깊이가 50~100m쯤 되고 바닥에 모래와 펄이 깔린 곳에서 산다.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일본, 동중국해에 산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다가 새우나 게, 갯가재, 오징어 따위를 잡아먹는다. 어릴 때는 서해 바닷가에서 살다가 크면 먼바다로 나간다. 몸 양쪽 가슴지느러미가 날개처럼 생겨서 바닷속을 너울너울 날갯짓하듯 헤엄쳐 다닌다. 새끼나 다 큰 어른이나 자기보다 큰 물고기나 물체를 따라다니는 버릇이 있다. 가을이 되면 다시 서해 바닷가로 와서 겨울에 짝짓기를 하고 얕은 바다 모래펄 바닥에 알을 낳는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다른 물고기와 달리 암컷과 수컷이 서로 꼭 껴안고 짝짓기를 한다. 그래서 꼭 껴안은 한 쌍을 한꺼번에 잡기도 한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잡는 바람에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오륙 년쯤 산다. 

 

▪266쪽 ‘도루묵’에서

이름 북녘에서는 ‘도루메기’라고 하고, 지역에 따라 ‘도루묵이, 도루매이, 은어(함북), 도룩맥이(함남)’라고 한다. 《전어지》에는 ‘은어’라고 하면서 ‘배 쪽이 운모 가루처럼 하얗고 빛이 나서 그 지방 사람들은 은어라고 한다’고 써 놓았다. 《세종실록》에는 도루묵 원래 이름이 ‘맥어(麥魚)’였는데 은어로 바뀌었다가 다시 맥어가 되었다고 ‘환맥어(還麥魚)’라고 한다고 적혀 있다. 《고금석림》에는 ‘고려 시대 어느 임금이 동해 바닷가로 피난 갔을 때, 목어(木魚)라는 물고기를 먹어 보고는 기가 막히게 맛이 좋아서 은어(銀魚)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궁으로 돌아온 임금이 그 맛을 못 잊어 다시 먹었는데, 어째 그때 그 맛이 아니라서 ‘도로 목어라 하라’고 말하는 바람에 도루목(도루묵, 還木魚)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써 있다. 그 뒤로 사람들은 하던 일이 물거품이 돼서 다시 해야 할 때 ‘말짱 도루묵이네’라고 한다. 하지만 사실 ‘도루묵’이라는 이름은 옛 이름 ‘돌목’에서 바뀌었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도루묵을 하찮은 물고기로 여겨서 힘들게 건져 올린 그물에 도루묵만 가득 차면 한숨을 쉬며 ‘말짱(모두) 도루묵이네’라고 했다고도 한다. 영어로는 ‘sailfin sandfish, sand fish’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천둥 치는 겨울철에 잡힌다고 ‘하타하타(ハタハタ, h, i)’라고 한다. 

 

▪130쪽 ‘멸치’에서

고기잡이 멸치는 불빛을 좋아한다. 밤에 불을 환하게 밝혀 놓으면 떼로 몰려든다. 그때 그물로 잡는다. 멸치가 걸린 그물을 여러 사람이 잡고 탈탈 털어 낸다. 《자산어보》에는 ‘음력 6월에 나기 시작해서 상강 때에 물러간다. 밝은 빛을 좋아해서 어부들이 밤이 되면 불을 밝혀서 멸치를 끌어들인 뒤 움푹 파인 곳으로 몰고 가 그물로 떠낸다’고 적혀 있다. 요즘에는 그물을 쳐 놓고 잡거나 끌그물로 잡는다. 

 

 

▪136쪽 ‘전어’에서

쓰임  ‘봄 숭어, 가을 전어’, ‘가을 전어 머리에는 깨가 서 말이다’라는 말이 있다. 알을 낳는 봄에서 여름까지는 맛이 없지만 가을이 되면 몸이 통통해지고 기름기가 끼면서 맛이 아주 좋다. 잔가시가 많지만 뼈째 썰어 회로도 먹고 구워도 먹고 젓갈도 담근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가던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구이 맛이 좋다. 전어 위는 닭 모래주머니처럼 생겼는데 이것을 ‘밤’이라고 한다. 따로 떼어 내서 젓갈을 담그는데 ‘전어밤젓’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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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진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바닷물고기 도감>과 함께 찍은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바닷물고기 도감>

세밀화 어린이 도감은 초등학생 대상이며, 세밀화 큰도감은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볼 수 있는 대도감입니다.

 

책사진

 

 

 

 

1. 바닷물고기 개론

- 물고기 연구

- 지구와 생명

- 진화

- 생김새

- 생태

- 우리 바다

 

2. 우리 바다 물고기

먹장어

칠성장어

고래상어

두툽상어

까치상어

귀상어

돌묵상어

백상아리

톱상어

전기가오리

홍어

참홍어

노랑가오리

쥐가오리

뱀장어

무태장어

곰치

갯장어

붕장어

웅어

멸치

청어

준치

전어

밴댕이

정어리

황어

쏠종개

뱅어

연어

송어

산갈치

대구

명태

아귀

가숭어

숭어

꽁치

날치

학공치

달고기

큰가시고기

해마

미역치

쑤기미

쏠배감펭

볼락

조피볼락

쏨뱅이

성대

양태

쥐노래미

임연수어

삼세기

뚝지

꼼치

농어

돗돔

자바리

능성어

다금바리

줄도화돔

옥돔

빨판상어

방어

전갱이

동갈돗돔

감성돔

참돔

부세

참조기

민어

수조기

보구치

나비고기

청줄돔

벵에돔

돌돔

강담돔

망상어

흰동가리

자리돔

샛별돔

파랑돔

용치놀래기

청줄청소놀래기

혹돔

베도라치

도루목

까나리

문절망둑

짱뚱어

말뚝망둥어

독가시치

깃대돔

분장어

갈치

가다랑어

줄삼치

고등어

삼치

황다랑어

참다랑어

돛새치

청새치

병어

넙치

돌가자미

참가자미

문치가자미

도다리

참서대

객주리

쥐치

말쥐치

거북복

참복

복섬

황복

자주복

까치복

가시복

개복치

 

- 우리 이름 찾아보기

- 학명 찾아보기

- 참고한 책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