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펴낸날 2014-05-15 | 1 | 글 홍영우 | 그림 홍영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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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아 복을 받은 흥부와 고약한 심보 때문에 벌을 받은 놀부 이야기
옛날에 흥부와 놀부 형제가 살았어요.
동생 흥부는 착한데, 형 놀부는 지독한 욕심쟁이였어요.
물려받은 재산을 혼자 차지하고 흥부네를 쫓아냈지요.
어느 날, 흥부는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정성껏 돌봐 주어요.
이듬해 제비가 물어 온 박씨를 심어 큰 부자가 되지요. 그 얘기를 들은 욕심 많은 놀부는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려 고쳐 주어요. 놀부도 이듬해에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를 심어 기르지요. 부자가 될 생각에 신이 난 놀부는 박을 갈라 보기 시작해요. 그런데 박 속에서 금은보화는커녕, 무시무시한 것들이 나와 아주 혼쭐을 당하게 된답니다.
“슬근슬근 스르렁 슬근, 어기여차 톱질이야.” 흥부네 식구는 톱질하는 소리에도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이 박을 켜서 우리 식구 박속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면. 소박한 행복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과 여유가 박 타령에서 느껴집니다. 욕심 없는 마음이야말로 흥부네가 가진 가장 큰 재산이에요. 그런 흥부네이기에 제비를 제 식구처럼 돕고 큰 선물도 받았겠지요.
그런데 놀부는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 멀쩡한 제비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리고는 흥부처럼 큰 복을 받기를 바라니까요. 흠씬 혼쭐이 나고도 끝까지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놀부의 마지막 모습은 안타깝기보다는 보는 사람에게 속 시원한 웃음을 던져 줍니다.
원형에 맞게 다듬은 이야기와 대담한 그림체
《흥부 놀부》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옛이야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구전된 옛이야기의 원형에 맞게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이 책에서는 원본에 담긴 상징들을 그대로 살려 이야기를 갈무리했습니다. 또한 옛이야기는 본디 들려주는 것에 바탕을 둔 것이기에, 입말을 살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짧은 문장과 쉬운 낱말을 써서 소리 내어 읽으면 이야기를 들려주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림책을 보는 큰 재미는 바로 그림입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어떤 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흥부 놀부의 상이 이 그림책에 담겨 있습니다. 홍영우 선생님은 간결하면서도 대담하게 표현했지만, 담고자 하는 내용은 놓치지 않았기에, 그림에 담긴 분위기는 어린아이라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흥이 넘치면서도 익살과 풍자가 가득 담긴 그림을 보면 누구라도 웃음을 짓게 될 것입니다. 특히 흥부네와 놀부네 박이 터지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뻥 뚫리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 글 그림 홍영우
홍영우 선생님은 1939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몸이 약해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그림 그리는 일을 동무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스물네 살 되던 해 우리말을 처음 배운 뒤, 동포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책 만드는 일과 그림 그리는 일을 힘껏 해 왔습니다. 겨레 전통 도감 《전래 놀이》와 《탈춤》에 그림을 그렸고 재일 동포 어린이들을 위해 《홍길동》과 《우리말 도감》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정신없는 도깨비》를 시작으로 《옹고집》,《생쥐 신랑》등 모두 스무 권으로 엮일 옛이야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2010년 5월에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홍영우 그림책 원화전>을 열었고, 2011년 5월부터 8월까지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초대전으로 <홍영우 옛이야기 그림전>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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