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대안에너지로 자급자족하면서 살아가는 마을이에요. 이 그림책에는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모습과 소박한 물건들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담백하게 그려냈어요. ‘느리게, 천천히, 삶 그대로를 오롯이 존중하는 마을’이 모든 생명이 함께할 수 있는 미래이자 우리가 살아가야 할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담았어요.
6세 이상
펴낸날 2018-10-26 | 1판 | 글 정지윤 | 그림 정지윤 |
13,000원
11,7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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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너구리 아저씨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거북이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대안에너지로 자급자족하면서 살아가는 마을이에요. 이 그림책에는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모습과 소박한 물건들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담백하게 그려냈어요. ‘느리게, 천천히, 삶 그대로를 오롯이 존중하는 마을’이 모든 생명이 함께할 수 있는 미래이자 우리가 살아가야 할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담았어요.
도시내기 오디와 싸리, 느릿느릿 평화로운 거북이마을에 가다
지금 우리 삶을 보면, 날마다 촘촘히 짜인 시간 속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어요. 어른들이 늘 바쁘게 일하다 보니, 아이들은 원하지 않더라도 시간을 바쁘게 채워 나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세상 어딘가에 느릿느릿 살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하는 물음이 떠오르게 되지요.
거북이마을이 바로 그런 곳이에요. 거북이마을에서는 거북이처럼 느리게 걷고, 느리게 말하고, 느리게 일한다고 해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빠른 게 문제가 되지도 않아요. 거북이마을은 저마다 자기 시간을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쓰면서 사는 곳이거든요.
어느 날, 이 마을에 오디와 싸리가 들어오게 돼요. 도시에서 바쁘게 살던 오디와 싸리가 마주한 거북이마을은 어떤 곳일까요? 낯선 사람에게 선뜻 호의를 베풀고, 도시에서는 본 적 없는 행동을 하는 너구리 아저씨를 오디와 싸리는 얼마나 수상하게 생각했을까요?
너구리 아저씨의 삶에서 엿보는 평범하고 작은 것의 소중한 가치
오디와 싸리는 여행 중 차가 고장 나 잠시 거북이마을 너구리 아저씨 집에서 지내기로 하지요. 오디와 싸리 눈에 너구리 아저씨는 이상하기만 해요. 새벽마다 뭘 하고 오는지 채소가 가득 든 소쿠리를 들고 오지 않나, 오디와 싸리를 힐끔힐끔 훔쳐보지를 않나. 가장 수상한 건 밤이면 밤마다 집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는 거예요.
사실, 너구리 아저씨가 하는 행동은 거북이마을에서는 하나도 이상할 게 없어요. 갑자기 들이닥친 낯선 사람에게 선뜻 손을 내밀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해서 내오는 모습은 거북이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거든요. 서로 나누며 사는 정겨운 모습은 다른 사람들을 돌아볼 겨를 없이 살아온 오디와 싸리에게 몹시 낯설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겠지요.
이 그림책에서 가장 너구리 아저씨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거북이마을에서 사는 것 그 자체예요. 삶 그대로를 소중히 여기고, 진가를 알아본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요. 우리는 보통 자기보다 더 멋지고, 잘난 것들을 좇으려고 하니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도 우리에게 지금 자기 모습보다는 더 나아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으니까요.
평범한 자기 삶에서 귀한 가치를 찾아내고, 더 귀하게 가꾸어 나가는 너구리 아저씨는 세상 그 어떤 이보다 멋져요. 결국은 오디와 싸리가 아저씨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오디와 싸리도 곧 자기만의 귀한 가치를 찾을 수 있겠지요?
겨우면서도 치밀한 그림을 그려내는 작가 정지윤의 신작
보리에서 다달이 나오는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한 장편 그림동화 ‘세상 어딘가에 있는 거북이마을’을 그림책으로 새롭게 엮어냈어요.
이 그림책을 쓰고 그린 정지윤 작가는 척박한 황무지 같은 시대를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을 틔울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거북이마을’을 그렸어요.
그림 장면마다 작가 특유의 정감 있는 표정과 유쾌한 몸짓이 살아 움직이며, 또 그림 곳곳에 깨알 같은 재미를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은 아이들에게 포근함을 안겨 줍니다.
글, 그림 정지윤
경기도 광명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어요.
대학 졸업 후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 어린 시절 꿈이었던 전국 도보 여행을 했어요.
여행 중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도시에 견주어, 점차 인구가 줄어드는 시골 마을들을 다니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거북이 마을’ 이야기를 구상하고, 〈거북이마을〉 시리즈를 만들게 되었어요.
지금은 여행 중 들렀던 전북 진안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 동네 한 바퀴》 〈출동! 약손이네 1, 2〉 들이 있습니다.
작고 소박한 물건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더불어 살아가는 거북이마을 구성원의 삶을 담백하게 담아낸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1권 《수상한 너구리 아저씨》
2권 《거북이 마을 보물을 찾아라》(가제)
3권 《뚝딱뚝딱 발명왕 따리, 따로》(가제)
4권 《수학천재 참새총각의 결혼식》(가제)
* 〈거북이마을 이야기〉 2, 3, 4권은 곧 이어서 나옵니다.
본문 8~9쪽
본문 18~19쪽
본문 40~41쪽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