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발자국 3

파란집

반양장 | 172×284 mm | 44 쪽 | ISBN 9788984286054

‘파란집’은 용산 재개발 지역 철거민들이 마지막으로 살기 위해 올라간 망루입니다.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고 끝내 망루에서 희생된 다섯 분들의 뜻과 죽음을 잊지 않고, 유가족들과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 해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복잡한 사회 문제를 그림으로 풀어내어 우리 사회의 병든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든 그림책입니다.

초등전학년/어른

펴낸날 2010-01-20 | 1판 | 그림 이승현 |

9,800원

8,82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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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는 세상 이야기

2009년 1월 20일 용산 참사가 일어난 뒤, 이승현 화가는 도시 재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삶의 터전을 잃고 쫓겨나거나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그림책으로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파란집》더미를 만들어 용산 참사 현장에서 전시하면서 보리출판사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파란집’은 철거민들이 살기 위해 올라갔던 망루이자 우리가 희망을 품고 사는 ‘집’이기도 하다. 파란집이 무너지고 들어선 아파트 보도블럭 사이에서 피어난 민들레는 용산 참사 희생자 다섯 분을 표현한 것이면서 아파트 공화국을 무너뜨리는 희망찬 균열을 상징합니다.

글이 없는 그림책 《파란집》

《파란집》은 글은 한마디도 없이 그림으로만 채워진 ‘그림’책입니다. 상징적인 그림으로 글보다 더 강하게 ‘현실 너머의 진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감정과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바탕 종이에 하나하나 물을 들였습니다. 직접적인 사실 묘사보다 여러 가지 상징을 통해 재개발이 용산 철거민에게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작가소개

이승현
1972년 광주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씨름》으로 제28회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거짓말 잘하는 사윗감 구함》 《귀신을 마음대로 부린 선비》 《이선달 표류기》 《나의 달타냥》 《도깨비 감투》 같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 그림 작업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지금은 지하철 노약자석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인물 연구를 하고 있고, 우리 삶 속에 담긴 아픔을 그림책에 담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승현 화가의 한마디

“그림책 작가로서 어떤 그림책을 만들까 늘 고민해 왔다. 내가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은 현실에서 일어난 일을 그림책으로 만드는 일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그 느낌을 담는 사람이 현재 존재하는 ‘나’라는 사실이 매력적이다. 어느 때부터인지 아파트가 너무 많아졌다. 개발을 하더라도 가난한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개발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산다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아이들이 예쁜 그림책들만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여줄 수 있는 이런 그림책도 아이들이 많이 봐야 하지 않을까?”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