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발자국 5

나는 공산주의자다2

무선 | 152×223 mm | 347 쪽 | ISBN 9788984286177

나는 공산주의자다 1,2권을 합본하여 <어느 혁명가의 삶>으로 재출간 되었습니다.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 선생의 수기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보리, 2006) 를 박건웅 작가가 만화로 그렸습니다. 일제 시대 노동으로 잔뼈가 굵고, 해방 후 남과 북에서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했던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의 삶이 만화 한 칸 한 칸에 담겨 있습니다. 영웅의 시각에서 정리된 현대사가 아니라, 역사의 진정한 주인인 민중의 한 사람으로 살아낸 비극적인 민족사가 담담한 어투와 힘있는 그림으로 펼쳐집니다.

청소년~어른

펴낸날 2010-05-01 | 1판 | 만화 박건웅 |

12,000원

10,8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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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산주의자다 1,2권을 합본하여 <어느 혁명가의 삶>으로 재출간 되었습니다.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 선생이 살아온 현대사

허영철은 전쟁이 일어나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부안군 인민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됩니다. 그 뒤 빨치산 활동을 하면서 북으로 후퇴합니다. 북에서는 장풍군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고, 금강학원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은 뒤 남파되어 1년 동안 활동하다 1955년 7월 잡혀 무기징역을 선고받습니다. 비전향장기수에게 가해진 살인적인 강제전향 고문에도 공산주의 신념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저항했습니다. 감옥 안에서 4·19, 5·18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을 겪었습니다. 조국 통일에 대한 염원과 공산주의 신념으로 37년 동안 옥살이를 버티고, 출소한 뒤에도 신념을 지키며 반듯하게 살아가면서도, “그땐 다 그렇게 살았다.”며 현대사 한가운데를 헤쳐 온 삶을 담담하게 회고합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허영철 선생의 이야기는, 민중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현대사라 할 수 있습니다. 거짓 포장을 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몸으로 경험한 것을 솔직하게 풀어낸 이야기가 우리 마음에 소중하게 와 닿습니다.

630여 쪽에 만화 칸에 새겨 넣은 현대사

우리가 알아야 하지만 흔히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내 쉽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묵직한 내용과, 독창적인 기법은 ‘만화는 가볍고 시간 때우기’라는 편견을 벗어던지기 충분합니다. 해방과 한국전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같은 한국 현대사의 장면들이 630여 쪽에 빼곡히 담겨있습니다.

추천글

먼저 이념 갈등과 외세에 의해 갈가리 찢기고 엉클어져 실체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한반도의 현대사가 한 개인의 삶 속에 생생하고 투영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남과 북을 넘나들며 역사의 중심에서 온몸으로 역사를 살아온 주인공의 인생역정이 특이하고도 큰 스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는 반복되는 역사의 질곡과 긴 시간 고통스러운 감옥 생활을 주인공이 어떻게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고 버티어 냈는지, 그러면서도 어떻게 웃는 얼굴을 잃지 않을 수 있었는지, 그 끈질긴 생명력의 원천은 무엇인지에 대한 경이감이다. 그리고 그 경이감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하는 다소 골치 아픈 철학적 질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이토록 복잡하고, 골치 아픈 이야기를 만화로 꾸밀 생각을 해내고 끝내 완성시킨 작가와 출판사의 엉뚱한 발상에 대해서다. 주인공의 구술과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다보니 만화치곤 다소 딱딱해진 느낌은 있지만 수천 컷에 달하는 판화 형식과 입체적 구성으로 ‘고품위 다큐만화’를 탄생시킨 관계자 여러분들의 용기와 노고에 감사와 축하를 전하고 싶다.

김동원 다큐멘터리 ‘송환’ 감독

작가소개

만화 박건웅
박건웅 작가는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고, 한국근현대사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왜곡되거나 잊혀진 이야기들,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숨겨진 이야기들을 만화로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품마다 다양한 기법과 표현 양식으로 다소 어려운 소재들과 역사의식을 풀어냅니다. 빨치산 이야기를 다룬 《꽃》(모두 4권), 한국전쟁 당시 노근리에서 일어난 미군의 민간인 학살을 그린 《노근리 이야기》(모두 2권, 2권 곧 출간 예정), 제주 4·3 항쟁을 다룬 《홍이 이야기》들을 그렸습니다.

원작 허영철
1920년 전라북도 부안군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허영철은 고향을 떠나 일본 북해도에서 노동자로 살며 사회주의를 만납니다. 1945년 해방이 되던 해 남로당에 입당했고, 초보 당원으로서 분단을 막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며 혁명가로 성장합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뒤에는 부안군과 황해도 장풍군에서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남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당의 소환으로 1954년 8월 공작원으로 남파되어 활동하다 1955년 7월 하순 체포됐고 국가보안법 위반과 간첩 미수로 무기형을 선고받았습니다. 36년 뒤 1991년 2월 25일 출감하게 됩니다. 615선언으로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이 이루어질 때, 북으로 가지 않고 남쪽에 남아 고향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원작《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를 썼습니다.

2부 혁명가의 길

4장 나는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1950~1952

전쟁의 시작
서울을 지켜라
삶과 죽음사이
고난의 행군
고향까마귀만 봐도 반갑다
장풍군
5장 영웅과 간첩 1952~1955

금강학원
여기와 거기
6장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1955~1991

1부 노동자의 길

1장 귀향 1991~

2장 그때는 다 그렇게 살았어요. 1920~1945

3장 나는 자랑스러운 노동당원이다 1945~1950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