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다 자연그림책 16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 산의 참나무와 도토리 이야기

도토리는 다 먹어

양장 | 223×290 mm | 36 쪽 | ISBN 9791163142652

<산들바다 자연그림책> 시리즈의 열여섯 번째 책 《도토리는 다 먹어》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참나무와 도토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정겨운 입말과 따스한 그림으로 여러 가지 생태 정보를 알기 쉽게 풀어냈습니다. 실제 산골 마을에서 살아온 할머니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그림책이라서 더욱 특별합니다. 아이들은 《도토리는 다 먹어》를 읽으며 참나무와 도토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을 살피고, 우리나라 자연을 더욱 잘 알게 될 것입니다.

5세 이상

펴낸날 2022-10-17 | | 글 보리 | 그림 장순일 |

15,000원

13,5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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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생명이 기대 사는 나무, 참나무!
동네 뒷산에 가든, 첩첩산중 깊은 산에 가든, 우리나라 산이라면 어디에서나 도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모두 참나무라고 하지요. 갈참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이렇게나 많은 나무가 모두 도토리를 맺습니다. 참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이처럼 《도토리는 다 먹어》는 여러 생명들이 기대 살아가는 참나무와 도토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참나무는 온갖 생명들이 살아가게 합니다. 갉작갉작 도토리를 파먹거나, 참나무에서 나는 나뭇진을 먹고 사는 벌레도 있고, 작은 새나 짐승들은 열심히 도토리를 주워 먹으면서 살아갑니다. 한겨울 추위도 도토리를 주워 먹으면서 이겨 내지요. 참나무 줄기에 집을 짓는 새도 있고, 커다랗고 오래된 참나무 둥치 속에서는 곰이 겨울잠을 자기도 합니다. 참나무 가랑잎이 쌓여 있는 산은 땅심도 좋아서 온갖 풀과 나무와 버섯이 자라납니다. 참나무가 없는 산은 무엇이 살 수 있을까 도무지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사람도 참나무에 기대어 살아가는 생명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래전에는 식량이 모자랄 때 먹으려고, 궁궐에서도 참나무를 심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니 옛날 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먹는 쌀밥처럼 도토리를 먹고 살았습니다. 또, 참나무는 쓰임새도 무척 많습니다. 집을 지을 때, 추운 겨울 불을 지필 때, 논에 거름을 하거나 버섯을 기를 때, 벌을 치고 숯을 만들 때도 참나무가 쓰였습니다. 이렇듯 참나무는 여러 생명을 넉넉하게 품어 주는 귀한 나무입니다.

 

▪다람쥐를 따라가며 살피는 참나무와 도토리의 한살이
《도토리는 다 먹어》에는 참나무와 도토리의 한살이가 담겨 있습니다. 장면마다 나오는 다람쥐를 따라가다 보면 참나무와 도토리의 여러 가지 모습을 하나씩 짚어볼 수 있습니다. 이른 봄이 오면 큰 참나무에 새순이 돋고, 도토리에서는 싹이 납니다. 다람쥐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폴짝폴짝 뛰어다닙니다. 책장을 넘기면 여러 가지 참나무마다 꽃이 피고 도토리가 열리고 자라나는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이 도토리를 먹고서 남긴 흔적이나 참나무에서 돋는 버섯도 볼 수 있습니다. 한여름 참나무에 몰려드는 벌레와 가을이 되어서 도토리를 주워 먹는 새와 짐승. 날이 추워지는 무렵, 겨울 식량으로 도토리를 물어 나르는 다람쥐처럼 계절 따라 달라지는 참나무 둘레의 풍경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생태 정보도 꼼꼼하고 세밀하게 담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마치 직접 들려주듯 입말로 친근하게 풀어 썼습니다. 또, 그림은 우리나라의 산속 풍경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은은한 수채화로 그렸습니다. 덕분에 장면 장면마다 따뜻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강원도 산골에서 살아온 할머니가 들려준 도토리 이야기
《도토리는 다 먹어》는 산골에서 살아온 이옥남 할머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할머니는 평생 참나무와 함께 살아오셨습니다. 봄에는 참나무 잎을 따서 거름을 하고, 여름이 지날 무렵엔 참나무에 돋는 버섯을 따러 갔습니다. 가을에는 온 산에 가득한 도토리를 주우러 다녔고, 추운 겨울엔 참나무로 불을 때서 도토리 밥을 지어 먹었습니다.

“도토리로 밥을 하려면 말린 도토리를 절구나 방아에 찧어서 껍질을 까.
그걸 쌀이라고 했어. 도토리 쌀을 푹푹 삶아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우려내야 해.
처음에는 시커먼 물이 나오는데, 열두 번은 갈아 줘야 떫은맛이 빠져.”

할머니가 들려주는 도토리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몇 날 며칠 도토리 이야기만 하시고도, 그 다음에 찾아가면 또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참나무에서 벌레가 툭 떨어진 이야기, 곰이 참나무 가지를 꺾어서 도토리를 훑어 먹는 이야기, 멧돼지가 도토리를 씹고 뱉은 이야기, 쓰러진 참나무 줄기를 찾아서 버섯 따는 이야기. 할머니가 쉴 새 없이 들려준 도토리 이야기가 모이고 모여, 이렇게나 따뜻한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우리 겨레의 지혜와 자연 생태를 고스란히 담아낸 <산들바다 자연그림책>
<보리 어린이 살림 그림책>이 <산들바다 자연그림책>으로 새롭게 개정되어 나왔습니다. 판형과 표지를 바꾸고, 표현과 구성도 지금의 정서와 어울리도록 다듬었습니다. 물론 생명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울 수 있게 한 기존 시리즈의 색깔이 흐려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우리 겨레는 오랫동안 산과 들과 바다에서 양식을 얻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습니다. 따라서 ‘산’, ‘들’, ‘바다’를 잘 알아야 합니다. 자연을 잘 알아야 자연과 잘 어우러져 오래 살아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들바다 자연그림책>은 이 세 자연 영역 안에서 우리 땅의 생태와 겨레의 지혜를 함께 배우고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자기 둘레와 뿌리를 살펴보게 하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감수성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바탕이 되어 줄 것입니다.

▶ 나라 곳곳의 산과 들과 바다를 오가면서 취재하고 채집해서 글과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 오랜 세월 어른들이 먹고살면서 터득한 정보와 지혜를 담으려고 애썼습니다.
▶ 본문 뒤에는 정보 글과 그림을 덧붙여 다양한 살림살이와 생태를 더 깊이 배울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

그림 장순일
장순일 선생님은 1963년에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났어요.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고사리야, 어디 있냐?》가 있습니다. 이 책의 그림은 수채 물감으로 그렸습니다.

글 보리
보리출판사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좋은 것을 주고자,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리 땅에 사는 동식물, 겨레의 기초 살림살이를 보여 주는 그림책과 도감을 내고 있습니다. 또한 겨레의 이야기와 노래를 책으로 담아내며, 아이들이 표현해 낸 글과 그림을 엮어 아이들에게 좋은 읽을거리를 주고,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 책을 펴내고 있습니다.

 

 

미리보기

본문 6p-7p

 

본문 18p-19p

 

본문 24p-25p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