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이네 이야기’여름편 <할머니, 어디가요? 앵두 따러 간다!>
옥이네 이야기는 보리에서 펴내는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두 해 동안 연재되었던 ‘할머니, 어디가요’ 이야기를 묶어 낸 책이에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가 철마다 나왔는데, <할머니, 어디가요? 앵두 따러 간다!>는 여름편이에요. 새콤한 앵두랑 달달한 오디 따서 달큰한 술도 담그고, 밭둑 에 나는 고소한 비름나물이랑 뻘밭에 나는 뾰족뾰족한 넘 문쟁이로 나물도 해 먹고, 마을 사람들 모두 모여 첨벙첨벙 바닷가에 물놀이도 가는 재미난 여름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옥이랑 할머니가 자연 속에서 얻은 맛나고 귀한 반찬을 동네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또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하며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책이랍니다. 쌀이 어디서 오는지, 감자나 고구마가 어떤 땅에서 나는지 모르는 도시 아이들에게 꼭 이 책을 만나보게 해주세요!
탱글탱글 앵두, 볼록볼록 오디 따러 간다!
찌르르르 찌르레기 우는 여름날. 재동이 증조할머니가 심어 놓은 앵두나무랑 뽕나무에 빨간 앵두랑 까만 오디가 탐스럽게 열렸어요. 앵두랑 오디를 따다가 할머니는 술을 담급니다. 시장 사람들 모두 옥이가 따라 준 앵두술이랑 오디술 마시고 기분이 좋습니다.
배 아픈 데는 고소한 비름나물이 약이지!
끈적끈적 무더운 날씨, 옥이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하드를 먹습니다. 딸기 맛, 포도 맛, 수박 맛, 초코 맛 줄줄이 먹다가 배탈이 났네요. 할머니는 밭둑에서 꺾은 비름나물을 조물조물 무쳐서 옥이 입에 넣어줍니다. 할머니 손맛 담긴 비름나물을 먹고 옥이는 거짓말처럼 나았어요.
바닷물 쭉 빠지면 뵤족뵤족 넘문쟁이 밭이여!
뻘밭에서 딴 탱탱한 넘문쟁이로 새콤 짭조름한 나물도 해 먹고, 마을 사람들 모두 모여 바닷가로 물놀이를 갑니다. 넘실넘실 파도도 타고, 모래 찜질도 하고 해가 저물 때까지 모두들 바다에서 즐겁기만 합니다.
작가
조혜란은 196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한국화를 공부했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가장 좋아하는 조혜란은 '밥알 한 톨, 김치 한 조각도 농부의 땀이 배어 있는 소중한 것'이라며 딸들이 남긴 음식까지 말끔히 먹어치우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씩씩한 엄마다. 펴낸 책으로는 『달걀 한개』『참새』『똥벼락』『사물놀이』『또랑물』『삼신 할머니와 아이들』『박씨 부인』들이 있다.
탱글탱글 앵두, 볼록볼록 오디 따러 간다!
배 아픈 데는 고소한 비름나물이 약이지!
바닷물 쭉 빠지면 뵤족뵤족 넘문쟁이 밭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