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세계 속에서 주목받는 지금, 우리 예술의 뿌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우리 겨레의 미학사상―청소년들아, 옛 선비를 만나자》는 고려의 이규보부터 조선의 박지원, 정약용, 김정희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학사를 빛낸 선비 서른한 명의 글을 모았다. 옛사람들이 남긴 문학과 예술에 대한 생각을 오늘날 언어로 다시 들려준다.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중심으로, 35년 동안 국어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쳐 온 박종호 작가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다듬고 친절한 해설을 덧붙였다. 옛 선비들의 글을 통해 우리 겨레의 미의식과 철학을 살필 수 있다.
청소년
펴낸날 2025-12-09 | 1 | 박정호 | 글 김려, 김만중, 김시습, 김정희, 김창협, 김창흡, 김춘택, 남공철, 박제가, 박지원, 서거정, 성현, 신흠, 유몽인, 이규보, 이덕무, 이상적, 이수광, 이익, 이인로, 이제현, 임춘, 정약용, 조수삼, 차천로, 최자, 최행귀, 허균, 홍대용, 홍석주, 홍양호 | 옮긴이 리철화,류수외
17,000원
15,3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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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 글에서 찾는 문학과 예술의 본질
우리 선비들에게 시와 글, 그림과 음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진실을 드러내는 일’이다.
《우리 겨레의 미학사상-청소년들아, 옛 선비를 만나자》는 선비들이 남긴 문학과 예술에 관한 글을 엮어, ‘참된 글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물음에 다가간다.
“시는 찬물이 솟는 샘”(김시습), “글을 짓는 데는 오직 진실해야 한다”(박지원), “마을의 나무꾼 아이와 물 긷는 아낙네의 노래가 사대부의 시보다 낫다”(김만중)와 같이, 시대를 넘어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 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수백 년 전 선비들이 전한 말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다. 새로운 것을 창작하려는 청소년들에게 창작물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어떤 것이 정말 아름다운지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 문학사를 빛낸 선비 31인의 글을 한자리에
우리말 노래 향가를 알린 최행귀, ‘동명왕편’을 남긴 이규보, ‘금오신화’를 쓴 김시습, 설화 문학의 대가 유몽인, 시대를 앞선 사상가 박지원과 정약용, 다양한 예술을 꽃피운 김정희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학사 천 년을 대표하는 선비 서른한 명의 글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들이 쓴 글들 속에는 최치원, 설총 같은 신라시대 작가들부터, 이옥 같은 조선 후기 새로운 문체를 쓴 선비들도 두루 등장한다.
선비들 글에는 시대를 넘어선 공통된 정신이 있다. 백성들 삶을 똑바로 보려 했고, 그 시대의 부조리와 모순을 드러내어 세상을 바르게 하려 했다. 그들은 글에 진실을 담고자 했고, 백성의 삶이 녹아 있는 예술과 우리 말과 글로 쓴 문학의 가치를 소중히 여겼다. 그리고 우리 겨레의 개성과 자존을 지키려 애썼다.
우리 선비들의 글쓰기 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써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깊이 있는 작품들, 쉽게 읽는 고전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문학과 예술에 관해 깊은 내용을 담았지만, 결코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다. 35년 동안 국어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쳐 온 박종호 선생님은, 시나 재미있는 이야기, 편지와 책 소개글 같은 형식으로 쓰인 글들을 청소년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다시 다듬었다.
교과서에서 이름만 보았던 《동국이상국집》, 《파한집》, 《매월당집》, 《어우야담》, 《연암집》 속 주요 글을 비롯해, ‘시 귀신을 몰아내는 글’(이규보), ‘역옹패설 머리말’(이제현), ‘나무꾼 아이와 물 긷는 아낙네의 말’(김만중), ‘도로 네 눈을 감아라’(박지원) 같은 작품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우리 문학의 흐름을 따라가며 시대마다 달랐던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들을 살펴보고, 고전 속에 담긴 우리 미학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1부 시는 하늘에서 나오거늘
우리 시와 중국 시| 최행귀 14
마음의 샘에서 흐른다| 이인로 15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일| 임춘 18
문장 운율이 그리 중요한가| 임춘 19
동명왕의 노래를 기록하며| 이규보 20
아홉 가지 마땅하지 않은 문체| 이규보 23
새 뜻을 새 말에 담으니| 이규보 26
시인의 신령스러운 힘| 이규보 28
시 귀신을 몰아내는 글| 이규보 30
시의 뜻은 하늘에서 나오거늘| 이규보 36
시를 불사르고| 이규보 39
손득지에게 다시 보내노라| 이규보 40
두 마리 백로 그림을 노래하노라| 이규보 45
시험에 낙방한 그대에게| 이규보 47
시는 느낀 바를 나타내야 한다| 이규보 49
시인이 갖춰야 할 것| 최자 51
이지심의 시| 최자 55
지금 시를 배우는 사람들| 최자 57
시의 품격과 내용, 시어와 운율| 최자 59
시를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최자 61
역옹패설 전편 머리말| 이제현 65
역옹패설 후편 머리말| 이제현 67
시인들의 시는 다 다르다| 이제현 69
정지상의 시| 이제현 71
시의 표현 기법| 이제현 73
어려운 시 감상| 이제현 76
임춘과 최자의 시| 이제현 77
뜻을 말로 표현하면| 이제현 79
2부 무릇 글을 쓰려면
시는 기백을 앞세워야| 서거정 82
눈앞에 보듯이 묘사해야| 서거정 85
시를 알기는 어렵다| 서거정 87
작품은 우열이 있으니| 서거정 88
시의 기능| 서거정 89
이규보와 이색의 장편시| 서거정 91
문과 무의 관계| 서거정 92
문장은 여행과 현실에서 배워야| 서거정 94
책도 읽고 여행도 하기를| 서거정 96
어찌하여 문인들은 불우한가| 서거정 97
시는 찬물이 솟는 샘| 김시습 98
느낀 대로| 김시습 99
무릇 글을 쓰려면| 김시습 100
굴원의 노래| 김시습 102
우리나라의 문인들| 성현 104
우리나라의 화가들| 성현 107
우리나라의 음악가들| 성현 109
3부 나무꾼과 아낙네의 노래
시인은 가장 맑은 사람이다| 차천로 114
시는 영원히 성대한 일| 차천로 115
시는 사상과 감정의 표현| 유몽인 116
시는 무엇을 하는가?| 유몽인 117
시가 생활을 반영한다| 유몽인 118
김시습의 풍자시| 유몽인 120
어려운 것은 구상이다| 유몽인 122
그림과 문장이 같은 점| 유몽인 124
안견의 대나무 그림| 유몽인 126
문장에서 중요한 것| 이수광 128
그림의 신묘한 경지| 신흠 134
김생의 ‘관동도’에 쓴다| 신흠 135
백광훈의 시| 신흠 136
정철의 시| 신흠 137
고요히 지내는 것| 허균 138
시 두 편| 허균 139
나무꾼 아이와 물 긷는 아낙네의 말| 김만중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