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집보다 분꽃집이 더 작다
권정생 시 / 백창우 곡 / 굴렁쇠 아이들 노래
요즘 아이들은 동요를 부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주었던 동요들이 아이들 마음을 하나도 담아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노래를 부르지 않는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노래를 주고, 온 세상이 아이들 노래로 가득하길 바라며 백창우 선생님과 보리 출판사는 어린이 노래 음반을 만들었습니다. 보리 어린이 노래들을 듣다 보면, 노래들이 마치 깊은 산속에서 샘물처럼 솟아나서 이 산골 저 산골 계곡을 타고 흐르다가 깊고 넓은 강으로 흘러 마침내 큰 바다에 이르는 듯합니다. 아이들 마음속에 들끓는 온갖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들을 모두 아울러 꽃피워낸 노래들입니다. 자기들 마음과 삶이 담긴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 아이들은 따뜻한 마음과 풍부한 감성을 키워갈 것입니다.
경기도 의정부 철길 옆, 우물이 있는 집에서 태어나 열여섯 살부터 시를 쓰고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시와 노래로 채우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고 또 개를 아주 좋아합니다. 스무 살 무렵 성남에 있는 작은 동네에서 아이들과 노래 모임을 처음 시작했고 지금까지 굴렁쇠아이들과 함께 음반을 만들거나 공연을 하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