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피리 이야기 3

산나리

무선 | 187×225 mm | 59 쪽 | ISBN 9788984284579

야야는 몇 해 전부터 예쁜 산나리 꽃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산나리 꽃 씨앗을 받으려면 무섭고 슬픈 이야기가 전해 오는 애장골까지 가야 합니다.‘ 한 번 피어 보지도 못하고 간’영혼들이 깃든 꽃, 별을 닮아 더 아름다운 산나리 꽃에 얽힌 슬픈 이야기입니다.

초등3~6학년

펴낸날 2007-10-20 | 1판 | 글 박선미 | 그림 이혜란 |

8,000원

7,2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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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러 해, 야야의 마음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 산나리. 애장골 시커먼 돌 틈으로 쏘옥 싹을 내민 그 산나리를 캐 오고 싶어 야야는 길을 나선다. 산나리꽃이 활짝 핀 애장골은 어린아이가 죽으면 가마니로 둘둘 말아 그냥 돌로 덮어 준다는 아픔이 서린 곳이다.

목숨 달고 나와서 한번 피어 보지도 못하고 간 핏덩이들과 간절히 기다리던 아기를 잃고 미처 떠도는 어미들의 한이 갈 곳을 모르고 떠도는 곳, 가난해서 다 큰 자식을 어이없이 잃어버린 부모의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이 서린 곳. 야야는 무섭고 숨이 콱 막혀 오는 그 길을 빈손으로 오간다.

우리 삶 속에 가까이 있는 죽음과, 별을 닮은 산나리꽃에 스민 아릿한 슬픔을 열 살 남짓 먹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너무 무겁지도, 너무 호들갑스럽지도 않게 풀어 낸다. 아이들이 죽음을 삶의 일부로, 자연스런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게 도와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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