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피리 이야기

사격장 아이들

무선 | 188×225 mm | 108 쪽 | ISBN 9788984286153

옥수가 사는 마을에는 육이오 전쟁이 끝나고 미군들이 만든 사격장이 있어요. 사격장은 옥수랑 동무들의‘놀이터’였지요. 탄피를 주우러 뛰어다니고, 미군들이 던져 준 달콤한 껌이나 초콜릿, 과자들이 마냥 좋았어요. 총소리로 귀가 먹먹하고, 화약 냄새가 콧속에 알싸하게 풍기던 사격장. 그곳에서 뛰놀던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초등3~6학년

문화관광부 선정 교양도서(2010)

펴낸날 2010-04-16 | 1판 | 글 김종만 | 그림 김홍모 |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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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가 사는 마을에는 육이오 전쟁이 끝나고 미군들이 만든 사격장이 있어요. 사격장은 옥수랑 동무들의 ‘놀이터’였지요. 탄피를 주우러 뛰어다니고, 미군들이 던져 준 달콤한 껌이나 초콜릿, 과자들이 마냥 좋았어요. 총소리가 귀가 먹먹하고, 화약 냄새가 콧속에 알싸하게 풍기던 사격장. 그곳에서 뛰놀던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옥수야, 니 또 탄피 줏으러 갈라 그러냐?
옥수가 사는 마을에는 사격장이 있어요. 육이오 전쟁이 끝나고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하면서 만든 곳이지요. 마을 사람들은 미군들이 콩 볶듯이 요란스럽게 총을 쏘고 나면 탄피를 주우러 사격장에 갔어요. 어려운 살림에 탄피를 주워 팔아서 살았어요. 전쟁이 끝난 뒤 찾아온 가난에도 아이들은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랐어요. 옥수랑 동무들에게는 사격장이 그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였지요. 탄피 치기를 하며 놀고, 참외 서리도 하고, 개구리도 잡아먹고, 새를 잡으러 쫓아 다녔어요. 사격장이 있는 마을에 살았던 옥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볼래요?

어린 시절에 일어난 우습고 슬픈 이야기
총소리로 귀가 먹먹하고, 화약 냄새가 콧속에 알싸하게 풍기던 사격장에서 놀던 아이들. 만날 동무들이랑 놀았던, 미군들이 던진 사탕이나 껌, 과자들을 받고 마냥 좋았던, 아무 거리낌 없이 사격장에 들어가서 탄피를 줍고, 달걀탄 불발탄을 터뜨리던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사격장에서 뛰어놀던 아이들한테는 장난꾸러기답게 우스운 일과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처럼 아릿하고 슬픈 일이 함께 일어납니다.

글쓴이가 생생한 이야기로 되살린 그때, 그 시절
옥수랑 동무들이 사격장에서 보낸 이야기는 글쓴이가 어린 시절에 겪은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여 꾸밈없이 글로 써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탄피’, ‘쪼꼬레또’, ‘달걀탄’, ‘호드기’, ‘삐라’, ‘돼지 오줌보 축구’, ‘쑥버무리’와 같은 낯선 말들을 이야기로 들으면서 그때 그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어요. 또래 아이 옥수의 눈을 따라 1960년대 사격장이 있던 마을 풍경이 눈앞에 보일 듯이 또렷하게 그려집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새로운 문학 <보리피리 이야기>
태산보다 높다는 보릿고개를 넘는 동안, 아이들은 보리피리를 꺾어 불면서 가난을 견디며 살아가는 힘을 얻었어요. 보리피리 소리에는 기쁨과 슬픔이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 숨 쉬는 소리입니다. ‘보리피리 이야기’는 우리 겨레 아이들이 꿋꿋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줍니다. 고장마다 다른 말이며 풍경, 살림살이도 환하게 보여 줍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내서 아동 문학, 옛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꽃을 활짝 피워 아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글 김종만
1957년에 태어나 어린 시절 자란 마을에서 여전히 살고 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삼십 년 넘게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지요. 요즘은 농사도 조금 짓고, 목공예도 하고, 대금도 배우신대요. 우리 땅에서 나는 풀과 나뭇잎으로 차를 만들어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걸 좋아하고요. 흙을 발라 만든 구들방에 뜨끈뜨끈 불을 때고, 사람들과 모여 앉아 옛날이야기, 오늘을 살아가는 이야기, 앞으로 올 세상 이야기를 하며 살아가는 게 꿈이래요.

그림 김홍모
어릴 때 살았던 마을 근처에 사격장이 있었대요. 동무들이랑 탄피를 줍고, 서리하고, 참새 잡았던 이야기가 어린 시절에 겪은 일이어서 기억을 잘 살려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대요. 그림을 그릴 때는 사격장 아이들 생각이 나서 혼자 피식 웃기도 하고, 마음이 아릿해서 눈물이 나기도 했대요. 어린이 책에 꾸준히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있고요. 만화책 《소년탐구생활》《항쟁군》《두근두근 탐험대》에도 그림을 그렸어요.

탄피 줍기
할로, 기브 미 쪼꼬레또
비밀 웅덩이로 가자
달걀탄과 어깨포탄
눈밭 장끼 몰이
돼지 잡는 날
잠자리 비행기와 이상한 삐라
옥수야, 쑥 버무리 묵어라!
떼뱀과 벼락
너희들 사격장 안 가 봤지?
텅 빈 사격장

그림 사전
글쓴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