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어린이 시집

일하는 아이들

양장 | 132×195 mm | 338 쪽 | ISBN 9788984281271

1950년에서 1970년까지 이오덕 선생님이 가르친 농촌 아이들이 쓴 시를 모았습니다. 들에서 산에서 자란 아이들 시는 자연과 시를 잃어버린 우리 몸과 마음을 맑게 하고 힘이 솟게 만듭니다. 이 시집은 아이들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일하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 살아 있는 글쓰기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반가운 책입니다. 우리가 속절없이 잃어버린 아름다운 우리 말과, 가난한 농촌에서 일하고 뛰놀던 아이들의 마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초등2~6학년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2004) 한우리 독서운동본부 추천도서(2000)

펴낸날 2002-05-30 | 고침판 | 이오덕 | 글 초등학교 어린이 |

13,000원

11,7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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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동 문학사에 빛나는 고전이자 이오덕 선생님의 이력서입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이오덕 선생님이 가르쳤던 농촌 아이들이 쓴 시를 모은 책 《일하는 아이들》의 초판이 나온 것은 1978년입니다. 아이들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일하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 살아 있는 글쓰기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아껴 온 시집입니다.
책이 더 이상 출판되지 않았던 때에도 농촌 활동을 떠나는 대학생들은 절판된 책의 복사본이라도 구해 읽으려 노력하곤 했습니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 책의 고침판을 보리에서 다시 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 시집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았고 우리 아동 문학사에 빛나는 고전이 오랫동안 묻혀 있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우리말 교육과 살아 있는 글쓰기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이오덕 선생님은 당신이 직접 쓴 어떤 책보다 이 시집이 더 소중하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몇십 권의 다른 책들을 다 두고, 무엇보다 먼저 이 책 《일하는 아이들》을 고쳐 내는 까닭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제가 쓴 글로 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쓴 어느 책보다도 더 소중하게 여겨 왔습니다. 저는 이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쳤지만, 한편으로 이 아이들한테서 참된 시를 배웠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은 안동, 상주, 문경, 경주, 대구에 있는 학교에 새로 부임할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시 공부를 했고, 그 소중한 시를 모아 이 책을 엮었습니다. 선생님의 이력서가 이 한 권의 시집에 빼곡히 다 들어있는 셈입니다. 1952년에 쓴 한 편을 빼면 나머지는 1958년부터 1977년까지 쓴 시들입니다. 160여 명의 아이들이 쓴 272편의 시들은 자연과 시를 잃어버린 요즘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우리말과 참된 시와 사람답게 사는 길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일하는 아이들의 시가 주는 특별한 가르침

이 아이들의 시에는 잃어버렸던 우리 마음, 우리 삶이 있습니다.
꿈 에도 잊지 못하여 그리워하면서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고향의 이야기, 자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인동꽃을 따서 기성회비를 내야 하는 어린 마음에 깃든 고달픔도 건강하게 시 속에 녹아 있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을 자기 것처럼 안고 가는 어른스런 마음도 있고, 개구리에게 돌을 던져 놓고 금세 후회하며 하늘에 빌고 마는 연약한 심성과 초등 학생이면서도 당당히 한 사람의 일꾼 노릇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절절하게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가졌던 사람다운 삶, 맑은 물과 공기, 땀 흘리고 일하는 그 시절의 가난까지 귀한 우리 자신의 세계로 마음에 새기게 해 주는 시집입니다.


이 시집에는 살아 있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아 이들이 오염된 어른들의 말을 그대로 따라 쓰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 시절의 아이들은 병들지 않은 삶을 살았고, 그 삶 그대로 건강한 입말을 시에 살려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속절없이 잃어가고 있는 수많은 말들이 오롯이 살아 있습니다. 이 시집이 아이들에게 깨끗한 우리말을 가르치고 찾아가는 귀한 교과서가 될 수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시를 가르쳐 줍니다.

이 아이들의 글에는 무슨 별난 내용도 없고, 깜찍한 말재주 같은 것은 물론 없습니다. 그저 누구나 보고 들은 것, 한 것을 정직하게 자기 말로 토해 낸 것뿐입니다. 다만 이런 것이 시라는 것이고, 시는 이렇게 삶을 잃어버리지 않은 모든 아이들의 마음 속에 있는 것입니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교과서에서, 잡지에서, 신문에서 오히려 잘못된 흉내내기 동시만 읽고 쓰면서 참된 시를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사람다운 감정을 가지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자연에 대해서나 가난한 농촌에서 일하면서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쓴 이 시들은 머리로 쓴 것이 아니라 모두 몸과 마음으로 쓴 시들입니다.
이 시를 쓴 아이들은 지금 대개 40대 장년이 되어 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이 가끔 이 아이들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른이 되어 비록 시는 안 쓰더라도 시를 마음 속에 지니고, 몸으로 시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하셨지요.
고침판 머리말
초판 머리말
그림에 대하여

제1부 고추밭 매기

제2부 청개구리

제3부 길

제4부 조그만 구름

제5부 새눈

엮고 나서
찾아보기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