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국어 바로쓰기 사전

양장 | 165*225 mm | 1760 쪽 | ISBN 978-89-8428-942-0

이 사전은 엮은이 남영신이 평생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서울대학교 법과 대학을 졸업했지만 법관의 길로 들어서지 않고 오롯이 우리말 가꾸기에 힘써 왔다. 국어학자이자 국어문화운동본부 대표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이 국어를 정확하게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점을 오랫동안 보아 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손쉽게 상황에 알맞은 말을 골라 정확하게 쓸 수 있도록 이 《보리 국어 바로쓰기 사전》을 만들었다. 엮은이는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학문, 종교 등 모든 부문이 우리 말글을 바르게 사용하는 바탕 위에서 확립되기를 기대한다.

중학생~성인

펴낸날 2017-01-06 | 1 | 글 남영신 |

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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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보리 국어 바로쓰기 사전》

 

보기만 해도 저절로 국어 공부가 되는 《보리 국어 바로쓰기 사전》


‘부스스한 머리’일까요, ‘부시시한 머리’일까요? ‘알맞은’이 맞을까요, ‘알맞는’이 맞을까요? ‘김치를 담다’일까요, ‘김치를 담그다’일까요? ‘당부’와 ‘부탁’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즐겁다’와 ‘기쁘다’는 어떻게 다를까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동안 일주일에 네다섯 시간씩 국어를 배웠어도 상황에 알맞은 말을 골라 정확하게 쓰는 일이 늘 어렵습니다. 학생들이 쓰는 보고서, 직장인들이 쓰는 보고서, 공무원들이 쓰는 공문서, 기자들이 쓰는 기사 들에서도 적잖이 비문도 있고 맞춤법도 틀리고 띄어쓰기도 틀린 글들을 숱하게 봅니다. 알맞은 말로 정확하게 쓰면서도 맛깔스러운 글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성인이 국어사전을 이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 우리는 국어사전을 보지 않을까요?
우리가 말과 글을 쓸 때는 대부분 활용 형태로 표현하는데 여느 국어사전에는 기본형만 올라 있습니다. 그러니 동사와 형용사의 활용형을 찾고 싶은데 찾을 수 없습니다. 표기법을 모르거나 낱말의 기본 형태를 잘 몰라도 국어사전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습관적으로 잘못 쓰는 말도 많은데 여느 국어사전에는 찾을 수 없습니다. 내가 틀린 낱말로 국어사전의 올림말을 찾았는데 없으니 국어사전을 멀리합니다. 국어사전을 찬찬히 살펴 필요한 정보를 얻어도 문법 설명이 부족합니다. 내가 왜 틀렸는지를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니 자꾸 국어사전을 멀리합니다.

 

틀린 낱말로 찾아도 바른 낱말이 나옵니다.
《보리 국어 바로쓰기 사전》은 틀린 낱말로 올림말을 찾아도 그 낱말이 나옵니다. 습관적으로 잘못 쓰는 말을 찾아도 올림말에 나옵니다. 동사와 형용사의 틀린 활용형으로 올림말을 찾아도 나옵니다. 틀린 낱말도 올림말로 올려서 바른 올림말과 비교하고 왜 틀렸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글을 쓸 때 가장 필요한 동사와 형용사의 여러 가지 활용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흔히 쓰는 용례를 제시하여 평소 우리가 쓰는 문장으로 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전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 낱말로 찾아도 올림말에 나오니, 사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틀린 낱말이 왜 틀렸는지를 알 수 있으니 국어가 재밌습니다. 읽다 보면 저절로 국어공부가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을 어법에 맞게 사용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비문법적인 문장, 쓰임새에 맞지 않는 표현, 외국어 직역투 어법이 넘쳐난다.
 이 《국어 바로쓰기 사전》은 혼탁한 국어를 바로잡기 위한 마지막 무기로 만든 셈이다.”
_남영신, 머리말에서

 

 

올림말의 특징 1 흔히 쓰는 말 중에서 틀리게 쓰는 줄도 모르고 틀리게 쓰는 말

 

흔히 틀리게 쓰는 말 중에는 표기법을 잘 몰라서 틀리게 적는 말과 낱말의 형태를 잘 몰라서 틀리게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사전에는 틀리게 적는 말과 틀리게 하는 말을 올림말로 삼아서 그것이 틀린 것임을 바로 알 수 있게 했고, 정확한 표기와 바른 말이 무엇인지 한번에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곧 틀린 말과 바른 말 두 형태를 다 올림말로 평소 틀리게 쓰 말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기다랗다’와 ‘길다랗다’ / ‘날염’과 ‘나염’ / ‘다디달다’와 ‘달디달다’ / ‘덮이다’와 ‘덮히다’
       ‘부스스’와 ‘부시시’ / ‘생살여탈’과 ‘생사여탈’ / ‘수그리다’와 ‘수구리다’
       ‘자그마치’와 ‘자그만치’ / ‘치르다’와 ‘치루다’ / ‘통틀어’와 ‘통털어’


올림말의 특징 2 동사와 형용사의 활용형을 잘못 쓰는 말

 

용언의 활용형은 매우 다양하여 자칫 잘못 쓰기 쉽습니다. 이 사전은 활용형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여러 가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동사와 형용사는 어간과 어미를 색으로 구분하여 낱말의 형태가 활용하면서 변하는 부분과 변하지 않는 부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어미 유형에 따른 대표적인 활용형을 같이 보여 주었으며, 활용 형태를 유형화하여 부록으로 붙였습니다. 이 사전을 보다 보면 규칙 활용뿐 아니라 불규칙 활용 형태도 저절로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자주 틀리는 활용형을 올림말로 올려 그것이 틀린 표기임을 쉽게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낱말이 활용을 하여 형태가 같아진 경우도 보여서 외국인도 쉽게 활용 형태를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같애 / ×거치른 / ×내딛어 / ×달래다 / × -드냐 / × -래야 / × -리요 / × 못쓸
     ×바꼈다 / ×안쓰런 / ×알맞는 / ×있음 / ×잠궈 / ×차가와 / ×치뤄 / ×탐탁치


올림말의 특징 3 다른 말과 헷갈려 잘못 쓰는 말

 

구별해서 써야 할 말을 구별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잘못 쓰는 말도 올림말로 올려서 그 말이 어떤 경우에 잘못 쓰는 말이 되는지 설명하였습니다. ‘당기다’를 쓸 자리에 ‘댕기다’를 쓰면 잘못 쓰는 말이 됩니다. 이 두 낱말을 올림말로 올리고 두 낱말을 비교 설명하여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만난 지 오래되었다’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 모르겠다’처럼 ‘지’를 띄어 쓸 때와 붙여 쓸 때 ‘지’의 쓰임새가 다릅니다. 의존명사로 쓰는 ‘지’와 어미로 쓰는 ‘-ㄴ지’에서 서로 비교하여 그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르다’와 ‘틀리다’ / ‘들르다’와 ‘들리다’ / ‘담그다’와 ‘담다’ / ‘박이다’와 ‘박히다’ / ‘중’과 ‘와중’

 

이 사전의 특징 1 용언의 활용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리 국어 바로쓰기 사전>은 사전으로서는 처음으로 동사와 형용사의 어간과 어미를 색으로 구분하였고 어간에 어미가 붙어서 변한 형태는 진한 색으로 표시하여 활용하는 형태를 시각화하였습니다.
활용 번호를 유형화하여 매기고, 부록에 ‘용언 활용표’를 붙여 용언의 활용 유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나씩 익히다 보면 동사나 형용사에 여러 어미가 붙었을 때 형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저절로 배우게 됩니다.

 

이 사전의 특징 2 천여 개의 정보 상자로 국어 지식을 풍성하게 다루었습니다.

올림말의 형태, 조사와 어미 붙이는 법, 비슷한 말의 용법 차이, 자칫 잘못쓰기 쉬운 활용형, 신경 써서 발음해야 하는 낱말과 겹받침의 발음 문제, ‘경우’와 ‘경위’ 같은 말의 어원, 띄어쓰기, ‘용의자’나 ‘현찰’ 같은 일본식 말, ‘알음과 앎’처럼 명사형의 차이나 ‘에’와 ‘에서’ 같은 조사의 쓰임새 차이 들을 쉬운 보기글로 설명하였습니다.

 

이 사전의 특징 3 한 낱말의 다양한 쓰임새를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림말로 올린 기초 어휘를 중심으로 복합어, 관용 표현, 속담들을 같이 모아 한 낱말의 다양한 쓰임새를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관용 표현과 속담은 번역투 말투에 어느새 익숙해진 우리에게 우리 말법에 맞게 말하고 쓰는 힘을 길러 줄 것입니다.

 

이 사전의 특징 4 올림말과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기’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림말과 올림말로 이루어진 복합어, 그리고 정보 상자의 내용들을 ‘찾아보기’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부록으로 국어의 기본 특징인 ‘조사’와 ‘어미’ ‘발음’의 기본 원칙에 관해서 따로 설명하여 국어의 기초를 단단히 다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엮은이 남영신

평생을 바른 우리 말글 쓰기를 위해 앞장서서 일해 왔다.
토박이말에 어떤 말이 있는지 궁금해서 본 국어사전에서 우리 토박이말을 찾기는 마치 쌀에서 뉘를 찾는 것과 같았다. ‘돌살’, ‘마상이’, ‘추임새’같이 우리 문화와 관련된 말은 없는데, 한자어가 대부분이고 일본인 이름과 일본 지명이 길게 풀이되어 있었다. 온전한 국어사전이 되려면 우리 토박이말을 수집하여 알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토박이말을 모아 사람들이 찾아 쓰기 쉽도록 분류하여 1987년 《우리말 분류 사전》을 펴냈다. 이 사전은 그뒤에 토박이말이 모든 국어사전에 오르게 된 바탕이 되었다. 그러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낱말을 이해하고 씀으로써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점에 눈을 돌렸다. ‘낱말 뜻을 정확하게 알고, 상황에 가장 알맞은 말을 골라, 낱말 표기를 정확하게 하고 국어 문법에 맞게 쓰자’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공무원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고 한 달에 한 번 시민들과 함께 우리 말 바로쓰기 공부를 계속해 오고 있다.
《우리말 분류 사전》(1987) 《새로운 우리말 분류 대사전》(2000) 《우리말 용례 사전》(1995) 《한국어 대사전》(1997) 《ᄒᆞᆫ+ 국어 대사전》(2008) 같은 사전들을 펴냈고, 《안 써서 사라지는 우리말》(2001) 《나의 한국어 바로쓰기 노트》(2002) 《국어 한무릎공부》(2005) 《한국어 용법 핸드북》(2005) 《기자를 위한 신문 언어 길잡이》(2014) 《글쓰기는 주제다》(2014) 같은 책들을 썼다.

 

❙추천글

국어사전을 들추고 뒤적이면서 공부를 하는 학생을 만나면 눈물 나도록 반갑다.
그런 학생들이 어디에 있냐고 묻고 싶다면, 우리 말글을 제대로 부려 쓰도록 돕는 국어사전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여기 《보리 국어 바로쓰기 사전》은 딱딱하고 틀에 박힌 낱말 풀이와 삶에서 멀기만 한 용례로 가득한 사전이 아니다.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것으로 올림말을 고르고, 그 말이 쓰임새가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서 한눈에 들어오게 가지런히 늘어놓았다.
이런 짜임새는 사전을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쉽게 익힐 수 있게 해 준다.
살아 있는 우리 말 우리 글을 익히는 데에 미더운 벗을 만나서 기쁘다.
_박종호(서울 신도림고등학교 국어 교사)


국어사전은 편집자의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벗이지만, 세상이 하도 스마트해진 탓인지 더 이상 묵직한 부피와 중량을 차지하는 사전을 들고 다니는 편집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당장 나만 하더라도 최근엔 검색 엔진에 탑재된 인터넷사전을 주로 이용한다. 그런데 《보리 국어바로쓰기 사전》은 곁에 두고 매일 살피게 될 것 같다. 이 사전은 방대한 어휘 수를 자랑하는 그런 사전은 아니다. 쓰임새가 많은 기초 어휘를 중심으로 노안이 시작된 내 눈에도 한눈에 보이는 시원한 편집이 돋보인다. 두 번째 미덕은 사전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국어공부가 되는 사전이다. 세 번째 미덕은 이 사전을 찾아보는 버릇이 몸에 밴 사람이라면 습관적으로 잘못 쓰는 말을 정확한 용법과 뜻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단순히 단어를 검색하는 차원이 아닌 문법을 비롯한 다양한 용례 활용을 통해 어휘에 대해 스스로 좀더 단단하고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
_전성원(황해문화 편집장)


 학생들의 보고서를 읽는 일은 고역이다. 비문에 맞춤법을 틀린 글은 고사하고 생각이 온전히 형성되지 못한 글들이 태반이다. 생각은 말과 글로 하는 것인데, 말과 글의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잘못이 아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사용한 말과 글이 왜 비문이며 맞춤법이 틀렸는지를 알려줄 사전이 없었다. 《보리 국어 바로쓰기 사전》은 문법이 이렇다, 활용이 이렇다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왜 틀렸는지를 알려주는 귀한 사전이다. 이 사전을 대학생들이 꼭 보았으면 한다.
_이봉호(경기대 교수)

보리 국어 바로쓰기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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