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어린이

부러운 새끼 개

무선 | 153×205 mm | 144 쪽 | ISBN 979-11-6314-026-9

새 학기 시작해서 한 해 공부할 계획을 세울 때나 틈틈이 글쓰기 이야기가 나올 때면 아이들이 불에 덴 듯 화들짝 놀라 손사래 치고, 꽁꽁 마음을 닫아 버려서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 그렇게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 버티더니,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더군요. …… 날마다 지나다니는 골목길 길고양이와 떠돌이 개,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풀 한 포기. 늘 곁에 있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지나치거나, 짜증 내고 틱틱거리며 원망만 쏟아 내던 순간들이 시를 쓰면서 달라지게 된 겁니다. 작고 여린 것에 가만히 머물러 눈길을 주고 마음에 담게 된 거지요.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또 이 세상과 만나고, 뚜벅뚜벅 함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자라고 있습니다.

초등 고학년

펴낸날 2019-01-02 | 1판 | 박선미 | 글 부산 알로이시오초등학교 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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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춘기 아이들이 서로 마음 보듬으며 쓴 시

               <부러운 새끼 개>

 

 

새 학기 시작해서 한 해 공부할 계획을 세울 때나 틈틈이 글쓰기 이야기가 나올 때면 아이들이 불에 덴 듯 화들짝 놀라 손사래 치고, 꽁꽁 마음을 닫아 버려서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 그렇게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 버티더니,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더군요. …… 날마다 지나다니는 골목길 길고양이와 떠돌이 개,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풀 한 포기. 늘 곁에 있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지나치거나, 짜증 내고 틱틱거리며 원망만 쏟아 내던 순간들이 시를 쓰면서 달라지게 된 겁니다. 작고 여린 것에 가만히 머물러 눈길을 주고 마음에 담게 된 거지요.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또 이 세상과 만나고, 뚜벅뚜벅 함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자라고 있습니다. _박선미

 

 

6학년 아이들 시집 《부러운 새끼 개》

 

  이 시집은 부산 알로이시오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쓴 시들을 모은 시집입니다.
  울퉁불퉁 6학년, 약도 없다는 사춘기 아이들이 서로 아픈 속을 알아주고 마음을 나누며 한 해 동안 시를 썼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시를 읽고 글도 고치고 이야기를 나누며, 굳이 다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 아픈 구석을 이해합니다. 아이들이 곁을 내주며 함께 견디고 아파하면서도 때로는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며 뚜벅뚜벅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이 시집은 박선미 선생님이 부산 알로이시오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 스물아홉 명과 한 해 동안 시를 쓰고 만든 문집 《부러운 개 새끼》에서 108편을 가려 뽑아 만들었습니다. (문집 《부러운 개 새끼》는 2017년 교육부 선정 ‘독서책쓰기 동아리’에 선정되어 만든 문집입니다.)

 

 

아픈 마음 서로 보듬으며 함께 자라는 아이들

 

학교 올라가다 새끼 개를 봤다. / 자세히 보니 자기 엄마랑 같이 있다. / 그냥 무시하고 학교를 간다. / 그런데 자꾸 그 새끼 개한테 끌린다. / 다시 새끼 개 쪽으로 간다. / 새끼 개는 엄마랑 함께 / 혀를 깔짝깔짝 날름날름 / 폴짝폴짝 뛰고 놀면서 / 엄청 사랑을 받는다. / ‘나는 엄마가 없는데.’ / 오늘만이라도 새끼 개가 되고 싶다. (이규원, 부러운 새끼 개)
작은 구멍 안에서 뭐하니? / 이리 나와 봐. / 작은 구멍으로 얼굴을 내민 / 새끼 강아지. // 아니 자꾸 숨지 말고 / 빨리 나와 보란 말이야. / 그렇게 초롱초롱하게 눈을 뜨고 / 나를 보지 마, / 너무 귀엽잖아. // 용기 내서 나와야지. / 더 큰 세상에 맞서서 살아가야지. (이유현, 네가 살기엔 큰 세상, 이유현)

 

  부모의 부재로 아픈 마음을 새끼 개에 빗대어 슬며시 드러내기도 하고, 한편으로 이 ‘큰 세상에 맞서서 살아가야’한다는 당찬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아픔과 혼란, 불안한 마음을 시를 통해 스스로 치유해가는 모습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철거하는 골목길 / 헐린 집과 집 사이 / 덜그럭덜그럭 / 수레 끄는 소리가 납니다. // 한 모퉁이를 돌아보니 / 구부정한 연세 많으신 / 할머니께서 / 한 걸음 한 걸음 / 수레를 이끌며 / 큰 박스를 주워 담고 / 다른 종이가 또 있나 없나 / 두리번두리번 살핍니다. / 그러더니 하늘을 쓱 올려다보고 / 땅을 보며 휴우 하고 / 긴 한숨을 쉽니다. (정가람, ‘수레 끄는 할머니’)

 

  작은 일에도 날을 세우고 짜증만 내던 아이들이 시를 쓰면서 달라집니다. 늘 보는 엄마와 동무들, 그리고 이웃 사람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풀 한 포기, 날마다 지나다니는 골목길 길고양이와 떠돌이 개에 눈길을 주고 마음이 머무르면서 내 상처만 끌어안고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물러서서 나와 둘레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이 세상과 만나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자라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보리 어린이 시리즈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을 모아 펴냅니다. 날마다 공부에 시달리는 이야기, 때로는 정겹고 때로는 섭섭한 식구와 동무 이야기, 지나치기 쉬운 우리 이웃과 자연 이야기 들이 꾸밈없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같은 또래 동무들이 쓴 글을 보면서 함께 느끼고 한 뼘 더 자라납니다.

 

 

엮은이 박선미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부산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박선미 선생님이 쓴 책으로, 《달걀 한 개》 《산나리》 《욕 시험》 《앉을 자리》가 았습니다.
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교실 이야기를 담은 책 《학교 참 좋다 선생님 참 좋다》, 2학년 아이들과 시 쓰기를 하고 엮은 시집 《저 풀도 춥겠다》, 권정생 선생님이 살아온 이야기《빌뱅이 언덕 권정생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1부 네가 살기엔 큰 세상

 

네가 살기엔 큰 세상  이유현 • 11
떠돌이 강아지 조영옥 • 12
부러운 새끼 개  이규원 • 13
새끼 개  강은진 • 14
네 이름은 멸치  전혜련 • 15
새끼 고양이  정훈 • 16
나도 저랬는데  이유현 • 17
고양이  김세란 • 18
나비  정가람 • 20
사마귀  박경원 • 22
양심이 없다  윤주현 • 23
진딧물아, 진딧물아  김세란 • 24
개미  박예진 • 25
매미  이유현 • 26
모기  권보윤 • 27
불쌍한 모기  이영롱 • 28
나방 한 마리  박무언 • 29
고개 숙인 다육이  이영롱 • 30
대단한 다육이  박무언 • 31
작은 꽃  김선경 • 32
너 정말 장하다 장해  이유현 • 33
사람보다 낫다  이유현 • 34
애기 씀바귀  임명랑 • 35
나와 나무와  이유현 • 36
해바라기  정가람 • 37
날고 싶어요  박무언 • 38
능소화  하애란 • 39
줄난초  정가람 • 40
나뭇잎  이유현 • 41
배롱나무  권보윤 • 42

 

2부 가만히 하고 싶은 말

 

가만히 하고 싶은 말  강은진 • 45
너무 아픈 말  정가람 • 46
공부 못하는 돌머리  조영옥 • 47
날 낳지 말지 김선경 • 48
잔소리 총공격  김은호 • 50
재수 없게  하애란 • 51
끝없이 쏘는 총  이영롱 • 52
가만히 있는 건 권보윤 • 54
엉킨 하루  정가람 • 56
하필 그 순간  박무언 • 58
설거지  김영현 • 59
옷장 안에서 자는 동생  박지인 • 60
학원 숙제 안 해온 날  이영롱 • 62
원장 선생님  이규원 • 64
상  김선경 • 65
시험 점수  서현지 • 66
졸음  정가람 • 67
다행이다  하애란 • 68
축구대회  강유나 • 69
협동심 게임  배대성 • 70
짜증 나  윤필주 • 72
미사 시간에  박무언 • 73
부러운 1학년 이찬유 • 74

 

3부 그리운 잔소리

 

대성이  이유현 • 77
유현이  정혁 • 78
은호의 딴 모습  김영현 • 79
주현이  정훈 • 80
아침 공기  차희문 • 81
영아원 아이들  임명랑 • 82
그리움  정가람 • 83
딱 하나 남은 과자  김세란 • 84
어머니  정훈 • 86
엄마  정가람 • 87
이모는 정신없는 하루  이영롱 • 88
이모 없는 날  임명랑 • 89
요리하는 엄마  이영롱 • 90
그래도 엄마니까  이유현 • 91
친엄마  강유나 • 92
얼마나 좋을까  전혜련 • 93
그리운 잔소리  김선경 • 94
슬프다  박무언 • 96
수레 끄는 할머니  정가람 • 97
할머니  박예진 • 98
예술이다  이규원 • 99
시내버스  박경원 • 100

 

4부 나 혼자 있는 시간

 

더 자세히 보면  이규원 • 103
나  강유나 • 104
내 모습  정가람 • 105
미안하다  김민혜 • 106
비를 맞으며  조영옥 • 107
비 맞으면서  이규원 • 108
비와 함께  이유현 • 110
빗소리를 들으며  김동욱 • 111
비가 오는 추운 날  박경원 • 112
비가 내립니다 김영현은 춥습니다  김영현 • 113
비를 맞으며  김선경 • 114
비 오는 날 선인장  김영현 • 115
하수구 밑에서 자란 풀  박예진 • 116
춥다  김세란 • 99
부끄럽네  조영옥 • 118
시원하다  김선경 • 119
내 꿈  박지인 • 120
난 춤추는 게 좋아  김세란 • 121
꿈  이찬유 • 122
어른들 없으면  하애란 • 123
아아, 이게 아닌데  배대성 • 124
몰래 돈 쓰기 프로젝트  강유나 • 126
살금살금  이영롱 • 128
우리끼리 있을 때  김동욱 • 130
나 혼자 있는 시간  이유현 • 131
혼자 있을 때  서현지 • 132
틴트  강은진 • 134
팽이  이규원 • 135
밤에 본 공포 영화  김은호 • 136
비행기  전혜련 • 137
비빔밥  권보윤 • 138
소성당의 기둥  강유나 • 139

 

아픈 마음을 쓰다듬는 시 쓰기   박선미 • 140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