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어린이 그림책

어름 삐리

양장 | 260×240 mm | 44 쪽 | ISBN 979-11-6314-029-0

이 그림책은 남사당놀이를 바탕으로 하여, 어떤 일이 있어도 줄을 타야만 했던 어름 삐리의 슬픈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어요. 남사당놀이 판마다 펼쳐지는 전통 곡예의 화려하고 신명 나는 광경과 광대, 삐리, 덜미 인형들의 모습을 전통색이 물씬 풍기는 그림으로 살려 내어 마치 놀이판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그림책 속에 푹 빠져들 수 있을 거예요.

5~7세

펴낸날 2019-02-11 | 1판 | 글 신지은 | 그림 정지윤 |

15,000원

13,500원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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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타는 아이

 

                   

 

이 그림책은 남사당놀이를 바탕으로 하여, 어떤 일이 있어도 줄을 타야만 했던 어름 삐리의 슬픈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어요. 남사당놀이 판마다 펼쳐지는 전통 곡예의 화려하고 신명 나는 광경과 광대, 삐리, 덜미 인형들의 모습을 전통색이 물씬 풍기는 그림으로 살려 내어 마치 놀이판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그림책 속에 푹 빠져들 수 있을 거예요.

 

하늘을 가로지르는 어름 삐리의 애달픈 줄타기


‘쾌지나 칭칭 나네. 쾌지나 칭칭 나네.’ 동네 어귀에서 꽹과리와 징, 북, 소고의 요란하고 흥겨운 소리가 들리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여듭니다. 남사당패 놀이판이 벌어진 것이지요. 춤이 절로 나오는 풍물 소리에 광대들이 갖가지 재주를 부리고 마을 사람들 모두 신이 났어요. 그런데 어름 판에서 줄을 타게 될 어름 삐리는 그렇지 못해요. 몸이 많이 아프거든요. 어름 삐리는 남사당패 우두머리 꼭두쇠에게 다음부터 하면 안 되냐고 부탁하지만, 결국 줄을 타게 돼요. 그걸 지켜보는 덜미 인형들은 자기들과 같은 처지에 놓인 어름 삐리를 가엾게 여기지요. 아픈 몸을 이끌고 높다란 줄 위에 선 어름 삐리는 줄을 무사히 탈 수 있을까요?
이 이야기는 옛날 남사당놀이 어름판에서 어린 남자아이를 여자로 꾸며 줄을 타게 하고 인기를 얻었다는 데서 실마리를 얻어 만들었어요. 우리 전통 놀음인 남사당놀이의 신명 나는 장면 속에 아파도 줄을 탈 수밖에 없는 어름 삐리의 애달픈 이야기가 가슴 저릿한 감동을 자아냅니다. 더불어 우리 전통 놀음인 남사당놀이와 놀이마다 등장하는 광대, 삐리, 덜미 인형을 그림 속에 잘 살려 내어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게 합니다.

 

삐리의 삶이 녹아 있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남사당놀이는 조선 시대에 서민들이 사는 마을을 중심으로 열린 전통놀이예요. 남사당패는 주로 농번기에 마을마다 떠돌아다니며 놀이판을 펼쳤지요. 흥겨운 풍악과 입이 떡 벌어지는 갖가지 재주, 서민들에게 횡포를 일삼는 양반과 벼슬아치의 행태를 익살스럽게 꼬집는 연극 마당은 그 시절 곤궁하고 힘겹게 살아가던 서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위로를 안겨 주었어요. 하지만 정작 남사당놀이를 하던 사람들은 천민 출신으로, 그렇다 할 대접을 받지 못했지요. 마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허락을 받아야 하고, 하루 넘게 마을에 머무를 수도 없었을 정도였으니까요. 남사당패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던 ‘삐리’들은 재주를 배우고자 들어온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 이야기처럼 가난해서 팔려 온 아이들도 있었어요. 남자아이지만 여자로 분장하고, 엄격한 가르침 속에 재주를 익히며 떠도는 삶을 살았지요.   
이 이야기는 남사당놀이의 재미와 아름다움만 보여 주기보다는, 옛날 남사당패에서 가장 어리고 낮은 데에 있었던 삐리의 삶을 담아내고 있어요. 하늘을 가로지른 줄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걷다, 결국 인형들과 하늘을 날아 엄마, 아빠에게로 가는 장면은 가장 큰 비극이 큰 희망으로 바뀌는 모순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고유의 전통색과 감각적인 현재성을 고루 갖춘 그림책

 
『줄 타는 아이 어름 삐리』는 단편 동화 <어름 삐리>를 그림책으로 각색했어요. 이 책을 쓴 신지은 작가는 따뜻한 정서를 담뿍 담은 글로 절절한 감동을 안겨 주고 있지요. 더불어 이 책을 그려 낸 정지윤 화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색감과 남사당놀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장면들로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어요. 전통적인 소재를 다루었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은 감각적인 장면들은 지금 시대를 사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

 

 

신지은 글


어릴 때부터 동화책을 즐겨 읽었고, 그 내용을 친구들에게 다시 이야기해 주는 걸 좋아했어요.
대학에서는 문학을 공부하고, 동화를 써 오다가 ‘2004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어요. 지금은 경남 양산의 천성산 자락에서 동화를 쓰고 있지요. 이 책은 계몽아동문학회에서 주최하는 ‘제2회 황금펜아동문학상’에서 수상한 단편 동화 <어름 삐리>를 그림책으로 각색해서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펴낸 책으로는 《꼬리빵즈》가 있으며, 곧 나올 책은 《코가 없는 또이》입니다.

 

정지윤 그림

 

어릴 적 부모님이 바빠서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래서 주로 동네를 숨이 가쁘도록 달리거나 벽이며 종이에 닥치는 대로 그림을 그리며 놀곤 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하게 되었지요. 지금은 전북 진안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 동네 한 바퀴》 《출동! 약손이네 1, 2》 《수상한 너구리 아저씨》 들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다 콩이야》 《마두의 말씨앗》 《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 《부리 부리 무슨 부리》 《아주 특별한 손님》 들이 있습니다.

 

 

은 보리에서 펴내는 창작 그림책을 담는 새로운 시리즈입니다. 작가의 뚜렷한 개성이 담긴 이야기나 표현 기법, 상상력 넘치는 소재를 담은 그림책들이 앞으로 쭉 이어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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